무엇인가를 구축할 때, 아키텍쳐부터 시작해서 전반을 설계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자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치열하게 머리를 싸매고 이리저리 재다보면 어느 순간 훌쩍 성장해 있는 지식과 무형의 자산인 자신감을 얻게 되는 거 같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만이 되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 하지만.
설계를 시작할 때는 전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 부분 부분을 세분화하고,
그 다음 세분화된 부분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정리하고,
상세 스펙과 Entity, Attributes, Protocol을 비롯한 제반 사항들을 적어서 마무리 하고,
다시 반복해서 빠진 부분을 채우고, 변경할 부분을 변경하고.....
이런 일련의 반복 과정을 통해서 하나의 전체 큰 그림이 완성이 되어 간다.
우리는 이제... 시작점에 서 있는 거 같다.
KT SDP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시작점.
어떤 그림이 나올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내가 그린 그림이 KT 전체 SDP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기보다는 설레고 흥분된다.
하나님께서 풍성한 지혜와 건강, 능력을 허락하셔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드러나고 성취되어 하나님만이 영광받으시는
나의 하루하루 삶이 되도록 인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의 승리가 곧 나의 승리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사람은 자신의 정확한 속마음을 모르고 있다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나 보다.
오늘 내가 그랬다.
티맥스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수석님을 만나서 유자차를 얻어 마셨다.
지나온 이야기, 현재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왜 지금 이 위치에 있는지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말을 하는 도중에
'그래 그때는 내가 이렇게 하고 싶었지.
그래서 통신 관련 회사에 오게 되었고, 지금 내가 KT에 있구나.
그런 꿈을 가지고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어쩌면 일상에 젖어 내가 꾸던 꿈을 잊어버리고 하루하루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대화를 통해서 맛있는 유자차도 얻어 먹고, 기억하지 못하던 꿈도 다시 찾았다.
그리고 처음의 그 가슴 설레임도, 소망도 다시 생각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좋은 시간, 좋은 사람과 좋은 대화를 통해
그분 앞에서 기도하며 꾸었던 꿈을 다시 발견하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자, 이제 다시 꿈을 꿔 보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yongbi.net/rss/comment/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