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648건

  1. 2014/12/23 용비 TV를 보며 문득 든 생각 하나
  2. 2014/12/20 용비 방점
  3. 2014/12/19 용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뭐였더라...?
  4. 2014/12/18 용비 개발자판 '미생'
  5. 2014/12/18 용비 Programming is Communication?
시간이 흘러가니 바로 얼마 전의 일에 대해서도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증표일까.

얼마전 아내와 TV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중에,
우리 나라 음식이 중국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에 대한 방송을 보았다.

대표적으로 떡과 비빔밥, 김치, 고추장이나 간장을 비롯한 온갖 양념들,
우리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먹지 말라고 하는 온갖 과자류들이 슈퍼나 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음식이나 한국에서 수입한 여러 제품들을 조금은 비싼 가격에도 사서 먹는 이유는 2가지. '맛'과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우리는 여러 가지 첨가물을 따지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먹지 못하게 하는 여러 음식이나 과자에 대해서 중국 사람들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만큼 중국은 사람 수에 비례하여 먹는 음식마저도 믿지 못하게 된 것일까.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를 행하는 대상자는 사람인데,
그 대상자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무슨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단순히 필요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서비스에는 필요를 채우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의 감성을 고려하고 고객에 대한 겸손과 사랑이 추가 되어야 경쟁에서 살아남는 시대이다.
만약 내가 조금 더 나이들어 새로운 사업을 해보려고 한다면,
사업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갖추어야할 것이다.

결코 없어지지 않을 사업 종목이 바로 '먹는 것'에 대한 사업인데,
그만큼 힘들고 정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 우선 주의' 사업.
무엇을 하건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 한국 음식이나 과자 판매 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으려나?
아니면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중국어 공부도 좀 해야 할까 보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630

방점

Daily Memo 2014/12/20 22:36 용비
미생이 끝났다.
드라마상 결론적으로 보면 분명 해피엔딩이 맞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70% 정도 대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사실 그정도로 현재 직장인들의 상황을 반영한 것만 해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미생은 이 시대 직장인들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 특히 인생이 닮겨 있다고 여겨지는 바둑에 기반하여 스토리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가 바둑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뭐 어떤가. 평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

드라마 미생은 오늘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은 죽는 날까지 방점이란 있을 수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방점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1년 단위로 할 일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우습지만, 그만큼 이 시대는 시간의 싸움이고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부디 나도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내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629

분당 정자 본사로 이사하고 처음으로 일하는 하루였다.
오늘 하루 종일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있었던 탓일까.
유난히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

우면동에 비하면 수영장과 잘 갖춰진 헬스장,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릴렉스 룸이 더 있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일까...
퇴근 시간이 다 되어 바로 옆 어린이집에 다니는 예린이와 함께 예람이, 마님도 찾아와서 결국 다 같이 저녁을 회사 식당에서 먹고 퇴근했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kt에 입사할 때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나는 과연 무엇을 하기 위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단지 생계를 위해서는 분명히 아니었다. 지금 나는 상황과 현실에 억눌려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만들어보고 싶었다. 제대로 된 통신 플랫폼을.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바뀌고 사람들은 변해도 단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하고 사람을 대신하는 분야가 많아진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만들어보고 싶었다. 쉽고 빠르고 효율적이고 튼튼한 플랫폼을. 사람을 위한 서비스들을 가장 쉽고 빠르게 만들어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그런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이제 내가 다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시작해 보자, 비록 답이 없을지라도...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628

개발자판 '미생'

Articles 2014/12/18 13:17 용비
드라마 미생의 영향으로 세상이 뜨겁다.

방송에서는 예능에서 미생에 영향을 받은 프로가 만들어지고 있고,
tvN에서는 미생물이라는 새로운 드라마도 만들어서 방송한다고 한다.

음반을 내는 가수들도 미생관련 복장을 하고,
세상 여러 분야에서 미생을 패러디하거나 연관지어 '엮고' 있다.

한 분야에서 뛰어난 개념이나 미디어가 드러나면,
다른 여러 분야에서 융합하여 이용하는 현상. 이것이 바로 창조 경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살아 있지 못한 자'라는 미생은 우리 개발자 세계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개발자가 만든 프로그램은 완전히 목적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결코 '살아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자기 완결적으로 모든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때, 프로그램은 비로소 '완생'이 되는 것이겠지.

자, 그럼 프로그램 스스로 완생을 향해 가게 할 수는 없을까?
그것이 바로 인공 지능일 것이고, 요즘 많이 나오는 Machine Learning의 최종판이 아닐지...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627

Programming is Communication?

Articles 2014/12/18 09:38 용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하나.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내가 설계하고 구현한 코드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한 프로그램 코드를 보면 '이것에 무엇을 의도로 만들어진 코드인지' 명확히 파악하려면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의 논리적 오류나 설계시점에서부터의 잘못된 부분이라기 보다는
개발자마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개인적인 특성에 기인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일반적인 OOP개념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Object를 추상화하여 프로그래밍 세계로 옮겨온 것이다. 따라서 Object에는 특성(변수), 행위(action, method)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Object간에 오가는 메세지는 곧 사람 사이에 대화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확장하여 생각해 보면,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은 Object간의 Communication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 사람 사이의 Communication을 생각해 보자.

'어이, 누구누구씨. 이것 좀 해주실래요?'
'아, 네. 알겠습니다.'
'여기 다 끝났습니다.'
'오, 감사합니다.'
...................

시작은 대상을 지정하고, 어떤 것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함으로 대화가 시작된다.
처리할 대상은 파라미터로 넘어가게 될 것이고, 해달라는 행위는 Action(Method)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오가는 대화들은 Async로 처리되는 과정일 것이고.

이렇게 프로그램을 작성하게 된다면, 뭔가 가독성이 훨씬 더 뛰어난 프로그래밍이 되지 않을까.
결국, 결론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프로그래밍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것?
결론이 조금 이상하네...ㅠ.ㅠ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