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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화요일까지. 장장 5일간의 연휴인데, 또 휴가 징크스가 다가올까 염려스럽다.
휴가나 연휴 때만 되면 아이들이 아프거나 아내가 아프거나...
아니면 날씨가 너무 구질구질해서 어디 놀러도 못가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등.
오히려 사무실에서 일할 때가 덜 힘들만큼 휴가인데도 더 쉬지도 못했다, 작년에는.
아무래도 올해도 마찬가지가 될 듯 싶은데, 오늘 출근하며 보니 눈이 많이 내렸다.
조짐이 별로 좋지 않다.
그래도 설날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에 건강히 잘 다녀오고,
복을 많이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어제로 신명기까지 다 읽고 여호수아에 들어섰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사가 시작되는 역사서인데,
그 역사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게 되기를...
언젠가 아내가 말했었다.
올해 한해에는 새벽기도를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했는지, 단지 마음에 결심하고 그렇게 하기로 기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1월부터 열심히 새벽기도에 나가고,
교회에 가지 못하는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 작은 방에서 기도하고 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
그렇게 수고하는 아내에게 내가 당신의 새벽기도 덕을 올해 들어와서 많이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새벽기도하는 삶이 하나님께 너무 예쁘게 보였을까?
새벽기도를 하지 않는 날에는 하루 종일 몸이 피곤하고 아프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올해 아내의 삶에 새벽기도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것 같다.
나도 또한 올해 들어 결심한 것이 있다.
바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는 것.
그러자면 날마다, 토요일이건 일요일이건 조금씩 읽어야 한다.
그래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도하며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와서, 아니 지난 며칠간 성경을 읽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신명기를 다 읽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제는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피곤하고 정신도 멍하고, 일에 집중도 안되고, 실수로 유자차를 엎질러서 윗옷을 다 버리기도 하고......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을 통해서 나의 삶에 영향력을 행하시는 것 같다.
오늘은 출근 길에 버스에서 신명기 16장부터 29장까지를 읽었다.
몸이 가볍고 정신은 날카롭다. 일에 대한 집중도 잘 되고.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의 간섭을 받고, 인도함을 받는 삶.
올해는 나와 아내의 삶에 뭔가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결코 실수나 실패가 없으신 하나님께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부디 이런 삶이 평생토록 지속되고, 나와 아내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아이들인 예람, 예린이도 동참하여 그 아이들이 주께서 친히 키워주시는
그 사랑과 은혜안에서 강건하고도 하나님 보시기에 기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사람들 보기에도 사랑스러운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시기를 기도한다.
더불어 우리 가족들, 처가 가족들, 우리가 속한 사회의 모든 이들이 우리로 인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복을 누리며 함께 즐거워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일을 주관하셔서 모든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기를....
사실일까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그분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분들처럼 생활하는 이들은 싸울 일이 없을꺼야.
아니 어쩌면 싸울 일이 없어서 지금처럼 살고 계시는지도 모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결혼 전만 하더라도, '도대체 싸울 일이 뭐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아주 사소한 다툼도 싸움으로 보는 나에게 있어
싸우지 않고 산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불가능해 보일만큼.
하지만, 웃긴 건 그 싸움의 결론이 항상 딱 두가지라는 거다.
첫째는 남자인 내가 결국 나쁜 녀석이 된다는 것.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더 참지 못해서 잘못한 거고,
내가 더 배려하지 못해서 잘못한 거고, 내가 더 이해하지 못해서 잘못한 거고,
내가 더 사랑해 주지 못해서 잘못한게 되는 거다.
미치고 펄쩍 뛸 만큼 억울하고 짜증나지만,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어쩔 수 없다.
내 아내와 아이들은 내가 절대적으로 지켜줘야할 대상들이라고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한 그런 결론이 내려지게 마련인것 같다.
둘째는 '칼로 물 베기'라는 말처럼,
'내가 널 사랑하기 때문에 싸우게 되는 거야' 라는 게 되버리는 거다.
정말이지 우습게도 이혼을 생각할 만큼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아내의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납득하는 그 순간,
지나온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다. 부부싸움의 결론은 항상 나에게 있어서 저 위의 두가지다.
내가 나쁜 녀석이 되는 결론을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우우욱' 하고 튀어오늘 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 거다.
소리없는 표정으로 '나 지금 기분 무쟈게 나빠'라는 인상을 팍팍 풍기면서.
도대체 왜 이렇게 소득없는 일을 반복해서 저지르는 걸까, 나는. 에휴.
오늘까지 해서 민수기를 다 읽었다.
이제 신명기만 읽으면 모세오경은 모두 다 읽게 된다.
맥에서 프로그램을 짜보고 싶다.
하지만, 현재 구축되어 있는 통신환경이나
앞으로의 전망, 기술의 발전 방향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하루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부디 주께서 나에게 통찰력과 길게 볼 수 있는 안목을 주시고,
얼른 핵심 기술들을 파악하여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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