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es'에 해당되는 글 81건

  1. 2010/01/02 용비 과연 누가 옳은가?
  2. 2009/12/28 용비 예람이의 뿡뿡이 젖먹이기
  3. 2009/11/17 용비 30. 둘째 태어나다.
  4. 2009/11/17 용비 26. 태명 변천사
  5. 2009/11/17 용비 25. 사랑 확인법
오늘은 처남네 쌍둥이가 태어나는 날이다.
아내는 아침부터 심란해서 전화연락 하면서 안절부절이다.

식탁에 앉아서 아이들 늦은 점심을 먹이던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건이 있었다.

'양수가 터졌다는데....'

난 걱정이 되서 말했다.

'양수가 터졌으면 그 양수가 다 흘러나오기 전에 분만해야 하는 거 아녀?
애들이 숨 못쉬면 어떡해?'

순간 아내는 낄낄거리면서 말했다.

'아이고, 하여간 아는 척 하기는. 어디서 무슨 얘길 듣고 와서 하는 소리야?'

난 속으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우겨보기로 했다.

'아니. 그럼 양수가 다 빠져 나오면 태반이 애들한테 쫙 달라붙을 텐데,
갸들이 우찌 숨을 쉬냐? 밖에 나와야지 숨을 쉬지. 안 그랴?'

'하여간 순발력은 대단해. 난 잘 몰라. 난 모르면 모른다고 해.'

어째 이야기가 '찬반'이 아닌 '난 모른다' 형식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고 내가 틀렸으면 아내한테 한마디 하기로 했다.

결국 알아보니 다음과 같다.

'양수가 터진 후 24시간 정도 후에 분만을 권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까 보아서 이다.
대체로 30시간 이내에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태아에는 이상이 없다. 태아의 호흡관란이 올 수도 있다...'

결론은.... 아싸~~
여보. You Looser!!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260

예린이가 아직 엄마 젖을 먹고 있다.
매일 그 모습을 봐서일까?
오늘은 오후부터 예람이가 뿡뿡이를 들고 다니더니 글쎄 젖을 먹이겠다고 난리다.

'뿡뿡아, 젖먹고 자자~'

이러면서 젖을 먹이는 모습을 포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258

첫째 예람이에 이어서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작년 10월 20일에...-.-


1년 동안 신한은행에 지원나가 있었더니

네트워크를 다 막아놔서 거의 1년만에 싸이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메신저도 안되고, 어지간한 싸이트도 막히고...

그냥 죽치고 앉아서 일만하라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으흐흐.


그런 의미에서... 에, 또....

둘째에 대한 이야기를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그동안의 글에는 예린이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서

나중에 예린이가 서운해하지 않을려나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이제 글 하나 올린다.

나중에 아빠 갈구면 안된다아아앙????


둘째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엄청 고민했더랬습니다.


'우리들의 공주님 -> 우공? 공주?'

'하나님 나라의 공주 -> 하공?'

'예수님의 공주 -> 예공?'


에이. 태명이 복실이였으니까.


'예수님의 복덩어리 -> 예복?'


왜냐하면 첫째 예람이의 이름 뜻이 바로 '예수님의 사람'이 되어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라는 의미였기 때문에

둘째도 평생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라는 의미의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에 예수님을 뜻하는 단어는 꼭 넣고 싶었거든요.


'예수님의 자비'

'예수님의 사랑'

'예수님의 자랑'

.......................


이렇게 계속 생각하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서

과연 내 딸이 앞으로 살아가며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많은 본받음을 받아야할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수님의 인자하심'으로 하기로.


그렇게 하자니 이름이 '예인'이라는 밋밋한 이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 한글은 두음법칙이 있는 법이쥐~


그래서 예인 -> 예린으로 바꿔서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음화화홧.

딸아. 아빠가 네 이름을 짓느라고 이렇게 고생했단다.

나중에라도 좀... 알아다오.... 어흑.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231

26. 태명 변천사

Diaries/연애일기 2009/11/17 09:57 용비

아기가 아직 엄마의 배 안에 있을 때,

우리가 아기를 부르는 이름을 '태명'이라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 태어날 아이들 태명을 미리미리 생각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생각이 나는 김에 나열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째 아이 예람이의 태명은 '몽실'이였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예람이는 아직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찍힌 사진에서조차 하품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100일 사진에서도 역시 하품하다가 찍혔습니다.


음, 그런데 이녀석이 요즘에는 잠을 잘 안잡니다.

아빠가 안고 재우면서 항상

'저녁에 잠들면 아침까지 깨지 않고 깊은 잠을 자도록' 기도하는데

자면서 좋은 꿈을 꿔야할텐데 요즘은 엄마 젖을 떼느라 고생해서 그런지 자주 깹니다.


하지만, 예람이가 태어나고 엄마 아빠가 새로운 비전을 보고 기도하게 되었으니 예람이 태명인 '몽(夢)실'이는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그랬듯이, 스스로에게도,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꿈꾸게 하는 자 예람이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둘째는 태명을 '복실'이로 할까 합니다.

말 그대로 예람이는 '꿈을 꾸게 하는 자'-몽실이-였으니 둘째는 '복을 가져오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가정에 복을 가져오고, 주변에도 복을 나눠주는 복(福)실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야베스가 드렸던 기도처럼, 복에 복을 더하셔서 우리 가정과 장차 태어날 복실이의 지경을 넓히시고, 권능의 손길로 보호하시고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셋째는 태명을 '흥실'이라고 하렵니다.

꿈을 꾸고, 하나님께 복을 받으면 만사가 형통하고, 하는 일마다 크게 흥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셋째를 낳게 된다면 -과연???- 무조건 셋째의 태명은 흥(興)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넘치도록 축복하시고, 그 흘러 넘친 축복이 주변에까지 도달되게 하시길르 기도합니다.


넷째는... 아마 낳게 되면 제 등허리가 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어찌 인도하실지는 모르지만, 셋째를 낳는 것도 크나큰 용기가 필요한 터에 넷째까지 낳게 된다면 그저... 뭐, 질겁을 할 우리 마님께 달려 있겠죠. ㅋㅋ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예정에도 없는 아이들 태명을 생각하다보니 저도 나이가 먹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군요.(-.-)


그나저나. 둘째 태어나면 이름을 뭘로 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230

25. 사랑 확인법

Diaries/연애일기 2009/11/17 09:56 용비

지난 일주일 동안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엄청 바빠서 여관에서도 새벽까지 프로그램을 짜곤 했지요.

그 동안 마님과 아들 예람이는 대전에 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아들 예람이가 코감기에 걸렸네요.

그래서 매일 코찔찔 흘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모처럼 아빠를 봐서 너무너무 반가웠는지 코 찔찔 흘리면서 제게 기어와 안기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제 자식이지만 너무나도 귀엽더군요. 푸흐흐흐흐.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동안 어디를 움직이든 아들녀석을 안아 주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입었던 윗도리는 완전히 예람이의 코묻은 옷이 되고 말았죠.


중요한 것은, 제가 오늘 출근하는 길에 바로 그 '흔적'을 남긴 옷을 입고 왔다는 것. 여기서 우리 마님의 독특한 사랑 확인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때는 2007년 11월 11일. 일명 빼빼로 데이라 불리는 일요일 한밤중. 잠을 잘 시간이 되어서 저는 한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내일 출근할 때는 뭘 입고 가지?'


그래서 마님께 물었습니다.


"이거 예람이 코 너무 많이 묻었는데?"


마님 대답합니다.


"내일 입고 갈 옷 있어?"
"아니 없는데." -O.O-
"그럼 뭐 입고 가?"
"....."


그걸 나한테 물으면 우짜누.
우리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바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메리야쓰!"


한참을 낄낄거리던 우리 마님.
마음에 쏙 드는 멘트하나 날립니다.


"역시 당신이야. 내가 이래서 당신을 사랑해!" (-.-)


잠시 후, 우리 마님은 기막힌 아이디어를 추가합니다.


"여보, 내복을 먼저 입고 그 위에 메리야쓰 입고 가."


잠깐 상상해 보았습니다.

내복을 입고, 그 위에 메리야쓰를 입고... 그리고 겉옷은? 없네.


"이봐이봐. 당신 남편 삐에로 만들 일 있어? 그걸 어떻게 입고 가?"


제가 너무 타박했을까요?
우리 마님 울먹거릴려고 하면서 말합니다.


"당신은 내가 추천하는 것을 거부하는 거야?
내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말했는데?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것밖에 안돼?"


물론 저는 우리 마님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밖에서 그렇게 하고 돌아댕기면 결국 제 마누라가 욕먹잖아요.

킬킬킬.
대신 집에서만은 한번 입어줄까 고민중입니다... 꺄울.


우리 부부의 사랑 확인법.
겁나게 특별하지 않나요?
아마 세상에서 유일무이하지 싶군요. 캬하하하하.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yongbi.net/rss/response/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