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es'에 해당되는 글 81건

  1. 2010/04/02 용비 놀이방
  2. 2010/03/15 용비 예수님이 고쳐주셨어!
  3. 2010/02/01 용비 부부싸움의 결론
  4. 2010/01/08 용비 아빠! 똥 묻었어!
  5. 2010/01/03 용비 예린이, 최초로 머리핀하다!

놀이방

Diaries/육아일기 2010/04/02 10:06 용비
예람이가 이번달부터 하루 2시간씩 놀이방에 간다.
그동안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지내거나,
집 근처 놀이터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친구들 집에 놀러가서 놀았었는데 이제 놀이방에 가서 '사회'란 것에 처음으로 적응을 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의 사회성을 하나님께서 키워주시도록,
속한 곳에서 잘 화합하고 좋은 친구들 만나고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왔다.

처음에는 조금 염려도 되고,
부모들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마음이 아팠는데
생각보다 놀이방에 가서 노는 게 재미있었나 보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이 금방이다.
예람이가 벌써 5살이라니.
예람이, 예린이가 훌쩍 자라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서글프다.
언제까지나 기쁨과 귀여움을 주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이런게 부모의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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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정도의 시간은 아내에게도, 나에게도 걱정이 많던 시기였다.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아빠,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다니던
예람이, 예린이에게는 두려움과 아픔만이 가득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산출성 중이염으로 차도가 없으면 튜브를 귀에 넣어서 고름을 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예람이.
이 어린 아이가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어찌 받을까, 또 겁이 많은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하면
차라리 내가 귀에 튜브를 넣고 수술을 받고 싶었다.

겉으로 내색은 못하고 기도만 하고 있다가,
하루라도 빨리 귀가 아픈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말에도 차도가 없으면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지.
지난 화요일쯤에 했던 생각이다.

그런데 금요일에 아내에게서 놀라울만한 소식을 들었다.
예람이에게 '귀가 아직 웅웅거려? 아퍼?' 라고 아내가 예람이에게 묻자,
평소라면 '응. 귀가 아퍼'라고 대답했을 예람이가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고쳐주셨어! 안 아퍼!"

이제 명확하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막 시작할 시기가 아닌가.
그런데 저렇게 고차원적인(?) 말을 하다니!

베드로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물으시던 예수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고백했던 것처럼
그 순간 성령께서 강력하게 예람이의 심령을 인도하셨음이 틀림없다.

그 다음날 토요일 아침 이비인후과에 갔다.
동네 이비인후과 2군데를 모두 돌아다녔는데,
굉장히 중이염히 심해서 차도가 없으면 수술해야 한다고 말하던 의사들이 한결같이
"깨끗하게 다 낳았다."라고 확답을 주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
몇주가 지나도록 낫지 않던 중이염이 불과 3일도 못되어 깨끗해지다니.
그리고 또 예람이가 저렇게 예수님이 고쳐주심을 확신하며 그분의 역사하심을 증거하다니.

예람이가 다 나았다는 확답을 의사에게서 듣는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소유하는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시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리고 또한 믿는 자의 중보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예람이의 믿음을 내가 배워야할 것 같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찬양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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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살면서 수십년 동안 한번도 싸워보지 않았다는 분들이 주변에 아주 드물게 보인다.

사실일까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그분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분들처럼 생활하는 이들은 싸울 일이 없을꺼야.
아니 어쩌면 싸울 일이 없어서 지금처럼 살고 계시는지도 모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결혼 전만 하더라도, '도대체 싸울 일이 뭐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아주 사소한 다툼도 싸움으로 보는 나에게 있어
싸우지 않고 산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불가능해 보일만큼.

하지만, 웃긴 건 그 싸움의 결론이 항상 딱 두가지라는 거다.

첫째는 남자인 내가 결국 나쁜 녀석이 된다는 것.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더 참지 못해서 잘못한 거고,
내가 더 배려하지 못해서 잘못한 거고, 내가 더 이해하지 못해서 잘못한 거고,
내가 더 사랑해 주지 못해서 잘못한게 되는 거다.

미치고 펄쩍 뛸 만큼 억울하고 짜증나지만,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어쩔 수 없다.
내 아내와 아이들은 내가 절대적으로 지켜줘야할 대상들이라고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한 그런 결론이 내려지게 마련인것 같다.

둘째는 '칼로 물 베기'라는 말처럼,
'내가 널 사랑하기 때문에 싸우게 되는 거야' 라는 게 되버리는 거다.
정말이지 우습게도 이혼을 생각할 만큼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아내의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납득하는 그 순간,
지나온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다. 부부싸움의 결론은 항상 나에게 있어서 저 위의 두가지다.
내가 나쁜 녀석이 되는 결론을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우우욱' 하고 튀어오늘 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 거다.
소리없는 표정으로 '나 지금 기분 무쟈게 나빠'라는 인상을 팍팍 풍기면서.

도대체 왜 이렇게 소득없는 일을 반복해서 저지르는 걸까, 나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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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예람이가 말했다.

"아빠, 응가 마려워!"
"어, 그래. 잠시만.... 자, 아빠랑 화장실 가자!"

부랴부랴 애를 데리고 화장실에 가서 바지를 내려주었다.
그런데 예람이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아빠, 나 바지 벗을래~"
"응? 왜?"
"바지에 뚱 묻었어!"

혹시 화장실에 오는 사이에 못참고 옷에다 큰걸 실례했나 싶어서 잽싸게 예람이 엉덩이를 살폈더니....
깨.끗.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 부분을 살폈더니
아니나다를까. 엉덩이 부분에 상당히 심각한 얼룩(?)이 묻어 있었다.
어쩐지. 어디선가 냄새 나더라니.

그래도 이렇게 말을 잘 하는 예람이를 보고 신기해 하면서 웃었다.
그런데 아내는 옆에서 그걸 보더니 한마디 했다.

"참, 별게 다 신기하네. 수준차이 난다야."

당신은 똥묻은 바지를 입고 몇시간인지 모르는 시간을 지냈던 사나이의
찢어지고 애타는 심정을 알긴 알어?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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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이가 처음으로 머리에 핀 꽂은 날.
기념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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