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WAS실 실장님을 만났다.
원 대구탕에서 점심을 얻어먹고, 커피 빈에서 아메리카노 커비도 마셨다.
오후 1시경, 점심 시간이 끝나갈 무렵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워낙에 조용하신 분이라 중간에 말씀하신 내용을 잘못 들은 것도 있지만,
은근히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는게 너무 흥미로웠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88학번 선배님이셨다.
빨리 WAS실에 출근해서 짐도 풀어야 하는데...
어제는 일요일이었는데도, 교수님께서 김종규실장님께
내가 연구실에 출근했으니 만나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시간에 난 열심히 예람이랑 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교수님의 기대가 너무 큰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다들 바삐 돌아가는 연구소에서 홀로 편히 지내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가정이 평안해야 내 마음이 가장 편하니 당분간 계속 죄송해야할 것 같다.
사실 오늘 일을 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제도 아내에게 볼멘 소리를 좀 했기 때문이다.
총각 시절에도 다른 사람에게 내가 한 말에 스스로 상처를 받았던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아도 나 홀로 고민하고 스스로 인격에 문제가 있다 여기고 기도를 했었다.
그런데 아내에게는 서운하다는 마음이 많이 든다.
내가 아직 어리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내가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포근하기 때문일까.
어쩌면 아내의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전화하면 혼날까 겁나니, 아내한테 문자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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