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예린

Diaries/육아일기 2009/07/06 10:22 용비
요즘 예린이를 보면 흘러간 시간이 저절로 느껴진다.-.-

붙잡고 일어서서 한 걸음 떼는 것까지!
그리고 먹는 것에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그 집중력~

아빠, 엄마, 오빠가 뭔가를 먹고 있으면,
자기에게 먹을 것을 안 줬을 때는 반드시 끙끙거린다.

기분이 좋을 때는 애교를 부리는데 그 귀여움이란! 음흐흣.

아직까지 배밀이를 하고 있지만, 자라는 추세로 보아하니(?)
기는 단계를 그냥 건너뛰고 바로 걷지는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예린아. 얼른 커서 같이 놀러다니자.
(사실 애기띠 차고 안고 다니기에는 점점 더 예린이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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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예람

Diaries/육아일기 2009/07/06 10:19 용비
요즘 예람이는 말과 행동으로 곧잘 나를 놀라게 한다.

버스타고 퇴근하고 있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아빠, 버스 탔어?"라고 물어봐서 놀라게 하더니...
어제는 베란다 밖으로 내다보이는 달을 가리키며 "아빠, 봤어? 보여?" 라고 물어서 놀라게 했다.

"아빠, 이불 덮어줘. 람이 추워" 라거나
"아빠, 밥 맛있어?" 라거나
"아빠~ 람이랑 같이 가야지~" 라거나...

어제는 내가 먼저 자는 동안 예람이는 뭐하나 궁금해서
'아빠 잔다'라고 말하고 자는 것처럼 꼼짝 안하고 있었다.

한동안 내 몸위를 넘나들며 이리저리 뒹굴 거리더니
어느 순간부터 혼자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노래라고 해봐야 자주 들었던 예람이가 알고 있는 찬양이거나 동요였지만..)

그리고서는....
내가 먼저 잠들었나 보다. 기억이 안 난다.-.-

오늘은 퇴근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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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의 만담

Daily Memo 2009/06/30 08:11 용비

어느날 아내가 말했다.

"당신은 나 만나서 행복한 줄 알아야 돼!"
"그렇지. 근데 왜?"

일단 맞다고 말한 나는 갑자기 아내가 왜 저런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뭐, 옳다고 말한 후 왜냐고 묻는 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우리네 삶이 원래 이상한 일들 투성 아닌가? 아님 말고..-.-

암튼 아내의 대답은 이랬다.

동네에서 만난 다른 아이들 엄마들 중에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밥 차려주고, 설거지 하고, 이것저것 귀찮게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 직장에서 만난 애아빠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끔 푸념할 때가 있다.
'아내가 아이들 신경쓰느라 나한테는 소홀히 한다. 그래서 서운하다.'
그래서 애 엄마들이 저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그래서 물었다.

"근데 당신은 아니잖아?"
"그래서 행복한 줄 알라고! 나야 항상 당신하고 함께 있고 싶지~"

이렇게 이야기하는 아내 앞에서 다른 애 아빠들 이야기 듣고, 나도 가끔 혼자 있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이야기는 죽어도 할 수 없었다. 예람이, 예린이, 그리고 아내 윤희. 새삼스레 나한테 들러붙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여전히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오늘도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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