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es'에 해당되는 글 81건

  1. 2009/07/06 용비 귀염둥이 예린
  2. 2009/07/06 용비 재간둥이 예람
  3. 2009/04/28 용비 실종
  4. 2009/04/15 용비 27. 짜증
  5. 2009/04/15 용비 피곤한 상태

귀염둥이 예린

Diaries/육아일기 2009/07/06 10:22 용비
요즘 예린이를 보면 흘러간 시간이 저절로 느껴진다.-.-

붙잡고 일어서서 한 걸음 떼는 것까지!
그리고 먹는 것에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그 집중력~

아빠, 엄마, 오빠가 뭔가를 먹고 있으면,
자기에게 먹을 것을 안 줬을 때는 반드시 끙끙거린다.

기분이 좋을 때는 애교를 부리는데 그 귀여움이란! 음흐흣.

아직까지 배밀이를 하고 있지만, 자라는 추세로 보아하니(?)
기는 단계를 그냥 건너뛰고 바로 걷지는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예린아. 얼른 커서 같이 놀러다니자.
(사실 애기띠 차고 안고 다니기에는 점점 더 예린이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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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예람

Diaries/육아일기 2009/07/06 10:19 용비
요즘 예람이는 말과 행동으로 곧잘 나를 놀라게 한다.

버스타고 퇴근하고 있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아빠, 버스 탔어?"라고 물어봐서 놀라게 하더니...
어제는 베란다 밖으로 내다보이는 달을 가리키며 "아빠, 봤어? 보여?" 라고 물어서 놀라게 했다.

"아빠, 이불 덮어줘. 람이 추워" 라거나
"아빠, 밥 맛있어?" 라거나
"아빠~ 람이랑 같이 가야지~" 라거나...

어제는 내가 먼저 자는 동안 예람이는 뭐하나 궁금해서
'아빠 잔다'라고 말하고 자는 것처럼 꼼짝 안하고 있었다.

한동안 내 몸위를 넘나들며 이리저리 뒹굴 거리더니
어느 순간부터 혼자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노래라고 해봐야 자주 들었던 예람이가 알고 있는 찬양이거나 동요였지만..)

그리고서는....
내가 먼저 잠들었나 보다. 기억이 안 난다.-.-

오늘은 퇴근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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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Diaries/육아일기 2009/04/28 08:13 용비
실종이란 다름아닌 '눈앞에서 사라진' 상태를 말하는 것일게다.
어제 오후에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예람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다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예람이가 아파트 다른 동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얼른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챙겨 따라가려고 잠깐 몸을 돌린 그 사이에
예람이가 눈 앞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울면서 아이를 찾아 다니다가 결국 나한테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가지러 집에 가는 길에,
우리 아파트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기다라고 있던 예람이를 만났다고 한다.

이제 36개월도 안된 아이에게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을 텐데,
그 길을 혼자 걸어서 집에까지 왔다는 것....
아들 녀석이 똑똑하다고 좋아해야 하는건지, 큰일날 뻔한 것을 혼내야 하는건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아이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집에까지 오는 동안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것.

생각해보니 아이가 똑똑한 것도, 아이의 발걸음을 인도하신 것도,
그리고 아이를 무사히 다시 찾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일이긴 하다.

한 순간 눈을 떼면 아이들은 눈앞에서 사라진다.
그것이 바로 실종이 아닐까.
좀 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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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짜증

Diaries/연애일기 2009/04/15 08:18 용비

어제 퇴근하고 예람이를 재운 다음에 아내가 짜증을 냈다.

신경질을 부리면서 안방에서 자고 있던 예람이를 대뜸 안더니 작은 방에 데려다 놓았다.

하루 종일 애들과 씨름하면서 고생하고 있는 것 안다.
내가 자기 상황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자신에게 신경 써주지 않는다고 쉽게 짜증을 내는 것 같은데.

아내가 하는 행동을 보니 나도 화가 많이 났다.
도대체 누가 더 스트레스를 받고, 덜 받고, 누가 더 고생하고, 덜하고...
이거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마도 아내는 내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떤 종류인지 짐작도 못할 것이다.
내가 아내가 집에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있으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짐작 못하는 것처럼.
그런 상황에서 누가 더 고생이니 어쩌니 따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화풀이 대상이 나밖에 없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그만이지만,
요즘 아내는 너무 감정 변화가 심하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며
'하나님. 오늘은 저도 아침에 짜증이 나네요. 감사기도 못드려서 죄송해요.
예람이, 예린이, 애 엄마, 저. 이렇게 저희 가족 오늘 하루도 주안에서 평안케 도와주세요.'
기도를 드렸다.

기도하고 나니 생각나는 찬송이 있었다.
출근 버스 안에서 계속해서 찬송을 불렀다. (물론 속으로만.)

인생 별거 있을까?
오늘 하루 주안에서 즐겁게 살면 되지 않겠는가?
부디 아내도 나와 같이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축복하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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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상태

Diaries/육아일기 2009/04/15 08:08 용비

피곤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니, 아이라서 더 심한가?

예람이를 보면 알 수 있다.
퇴근할 때 문 열고 들어가면 피곤하지 않을 때는 '아빠다!' 하면서 달려나오는 예람이가
어제는 너무 피곤한지 식탁에서 아는 체도 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양치질을 시키려는데 눈을 감더니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대소변을 잘 가리는 아이가, 피곤하면 그냥 서서 소변을 본다.
새벽에 물달라고 깨던 아이가 어제는 중간에 두번 정도 깨서 안아주니 바로 다시 잠들었다.

아이들도, 아이 엄마도 요즘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한 상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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