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예람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다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예람이가 아파트 다른 동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얼른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챙겨 따라가려고 잠깐 몸을 돌린 그 사이에
예람이가 눈 앞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울면서 아이를 찾아 다니다가 결국 나한테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가지러 집에 가는 길에,
우리 아파트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기다라고 있던 예람이를 만났다고 한다.
이제 36개월도 안된 아이에게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을 텐데,
그 길을 혼자 걸어서 집에까지 왔다는 것....
아들 녀석이 똑똑하다고 좋아해야 하는건지, 큰일날 뻔한 것을 혼내야 하는건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아이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집에까지 오는 동안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것.
생각해보니 아이가 똑똑한 것도, 아이의 발걸음을 인도하신 것도,
그리고 아이를 무사히 다시 찾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일이긴 하다.
한 순간 눈을 떼면 아이들은 눈앞에서 사라진다.
그것이 바로 실종이 아닐까.
좀 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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