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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7 용비 시간의 흐름
  2. 2009/01/06 용비 자기야~ 만행사건
  3. 2009/01/05 용비 기저귀 반란사건
  4. 2009/01/03 용비 육아
  5. 2009/01/02 용비 기도의 능력

시간의 흐름

Daily Memo 2009/01/07 08:56 용비
새해가 시작되어 업무를 시작한지 벌써 일주일이 되어간다.

누군가는 글에서 시간의 흐름을 '살같이' 흘러간다고 표현했다.
활에서 쏘아진 화살은 앞으로 한번 날아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시간 또한 마찬가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어떻게 쏘아보냈느냐에 따라 과녁에 명중할 수도 있고,
헛되이 땅에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그건 너무 어려운 문제다.
시간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다면,
아니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내 마음속에서 시간을 충실히 보냈다고 여길 수 있다면.

내 인생은 결국 성공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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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만행사건

Daily Memo 2009/01/06 08:53 용비
요즘 우리는 4명의 식구가 한 방에서 잔다.
아내 윤희가 예람이와 예린이를 양쪽에서 거느리고(?) 바닥에서 자고 나는 침대에서 홀로 잔다.
예람이와 나는 거실에서, 아내와 예린이는 안방 침대에서 잘 때에 비해서 훨씬 좋다.

예린이는 엄마 젖을 배불리 먹고 일찌감치 잠들었다.
문제는 예람이.
엄마가 재우려고 노력해도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예람이 옆에 누웠다.
나는 예람이 옆에만 누워 있으면 잠이 온다.

너무 졸려서 이제 자려고 침대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러자 예람이 한마디 한다.

"어디가?"

아내가 킥킥거리며 웃었다.
나는 조용히.. 자려고 아무 말 없이 있었다.
그러자 예람이가 큰소리로 나를 불렀다.

"자기야~!!"

평소 엄마가 아빠를 부르는 소리를 유심히 듣고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아내와 나는 큰소리로 한참을 웃었다.

그 후, 재우려는 엄마와 안 자려는 아들 사이에 한참 실랑이를 하더니
예람이 드디어 침대로 올라왔다.

"아빠, 자넹?"
"아빠, 안 자?"
"안 자?"
............

결국 예람이는 아빠가 포기하고 일어날 때까지 내 옆에 들러붙어서 '안 자?'를 연발했다.
애기 포대기를 둘러메고 예람이를 업고 거실에서 수십분간 거닐었다.

요즘 예람이는 상당히 무겁다. 그래서 어깨가 조금 결린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예람이의 모습.
과연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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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반란사건

Daily Memo 2009/01/05 11:09 용비
2009년 01월 04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요일.
예람이를 앞에 태우고 자전거로 탄천을 누비며 지구촌 교회에 다녀왔다.
마침 지구촌 교회 설립 15주년 기념예배로 드리며 창세기 요셉의 삶을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시절 살아온 삶이 요셉과 비슷하고, 
이름 또한 요셉과 비슷하다면서 요셉처럼 훈련을 받으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벌써 그 후로 몇년이 지났는지...

예람이와 자전거를 타고 탄천을 오가는 길은 재미있었다.
날이 갈수록 표현력이 늘고, 요구사항이 뚜렷해지고, 
성장해가는 예람이를 지켜보는 것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집에 돌아와서 예람이 기저귀를 채워주었다.
그리고는 온 가족이 한바탕 낮잠을 잤다.
재우려다 놀기 바빠 포기한 예람이만 빼고.

한참을 자고 있는데 예람이가 와서 덥썩 안기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그런데 어디선가 청국장 냄새가 났다.
난 윤희가 저녁 준비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예람이가 내 가슴위에서 뒹굴거릴수록 청국장 냄새가 심해졌다.
'아~ 정말. 얘 또 쌌네.'
일어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일어나서 기저귀를 갈기 위해 예람이 바지를 벗겼다.
하지만 드러나는 건 예람이 엉덩이.
'어라? 이럴리가 없는데. 분명히 내가 기저귀를 채웠었는데..'
눈을 비비고 바지를 올리고서는 다시 내렸다.
그래도 여전히 예람이 엉덩이만 보이고 청국장냄새만 더 심하게 났다.

엇. 큰일났다.
분명히 예람이가 큰일(?)을 보고 기저귀를 풀어헤쳤구나!
그렇다면... 작은방, 거실 바닥에 칠해져 있을 흔적(?)들을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했다.
급한 심정에 부랴부랴 안경을 찾아쓰고 사방을 돌아다녀봤는데..
이상하게도 바닥이 깨끗한 게 아닌가?

혹시나 싶어서 쓰레기봉투를 놓아둔 곳에 가봤더니 
낮잠 자기 전에 예람이한테 채웠던 기저귀가 얌전한 모습으로 포개져서 
한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그렇다. 
예람이가 똥을 싸고 기저귀를 벗어서 돌돌 말아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놓은 것이다!
아직 엉덩이를 닦을 정도는 안되었나보다.

내심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엉덩이를 닦으려고 보았더니...
흔적이 말라서 달라붙어 있었다.
도무지 닦아낼 방법이 없어서 그냥 욕실에 데리고 가서 목욕을 시켰다.
그런데 바지를 벗기려고 내렸더니 예람이가 바지를 가리키며 한마디 했다.

"아휴~ 냄새!"

그말을 들으니 왠지 내가 싸고 예람이 바지에 묻힌 것 같았다.-.-
어느 새 혼자서 똥싼 기저귀를 벗어 안보이게 돌돌 말아 
쓰레기봉투에 버릴만큼 예람이가 컷나보다.

온 방바닥과 벽에 똥칠(?)을 안한 예람이 만세~!
얌전히 쓰레기봉투에 들어간 기저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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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Daily Memo 2009/01/03 12:11 용비
아내가 치과에 갔다.

30여분 정도 시간이 흘렀다.
젖을 먹어서 한참을 잔다더니 윤희가 나가고 10분도 안되서 예린이 울기 시작했다.
지금은 예람이랑 예린이랑 둘 사이를 오가며 열심히 놀고 있다.-.-

윤희가 치과에서 얼른 치료를 받고 와야 하는데.
그리고 이따가 오후에는 예람이랑 E마트에 다녀와야 한다.
그리고 그 후에는 책장을 옮기고....
인터넷 라인 공사를 하고....

황금같은 주말.
열심히 육아와 집지키기, 그리고 살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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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능력

Daily Memo 2009/01/02 22:59 용비
거의 매일 자기 전에 기도한다.
예람이와 함께 잘 때면 예람이를 안고 기도하고,
예람이가 먼저 잠이 들 때면 예람이 손을 잡고 기도하고,
그리고 홀로 있을 때는 혼자서 기도한다.

예람이와 기도할 때는 항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내가 마무리 기도를 하면
예람이가 함께 '아멘'을 한다.

그중에 자녀들을 위해서는 항상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1. 하루동안 예람이, 예린이가 건강하게 지내도록 보호하심에 대한 감사.
2.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예람이, 예린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게 하심에 감사.
3. 예람이와 예린이에게 건강을 주시도록.
4.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선물로 주심같이 예람이와 예린이에게 깊은 잠을 주시도록.
5. 아이들의 피부가 가렵지 않도록 도우시기를.
6. 아이들이 밥을 잘 먹고, 잘 놀고, 즐거워 웃는 일들이 많도록 도우시기를.
7. 아이들에게 총명함을 주셔서 세상의 지식을 쌓음에 있어 앞서나가도록.
8.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고 사려깊은 사람으로 성장시켜 주시기를.
9. 예수님께서 그러셨듯이 자라갈수록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받도록 키워주시기를.
10. 아이들의 태명과 이름에 담긴 뜻대로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기도에는 정말 능력이 있다.
어쩌면 내가 그렇게 매일 기도를 하기 때문에 기도가 나를 변화시켰는지도 모른다.
확실히 내가 나 자신을 돌아보면,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서 인내가 많이 생겼다.
그리고 내 눈에는 날이 갈수록 예람이와 예린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워보이고
예전에는 몰랐던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내보이는 신기함들이 눈에 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내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은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이쁘다더라'는 말로
내가 아이들을 점점 더 예뻐하는 것을 당연시하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점점 더 사랑스럽게 변해가는 것이든,
아니면 기도로 나 자신이 변한 것이든,
기도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장래를 위해서, 직장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처가 식구들을 위해서, 친구를 위해서.......
그런 기도의 능력을 덧입기 위하여 오늘도 기도를 하고 자야겠다.

끝으로...
하나님아버지. 제 삶의 모든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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