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의 수다

Diaries/육아일기 2010/06/11 09:47 용비
어제 양재 누나네 전화를 했더니 지혜가 받았다.

누나가 교회를 갔다고 하길래 전화를 끊으려고 했더니
옆에서 예람이가 바꿔달라고 했다.

"자, 누나랑 통화해!"
라고 전화기를 넘겨줬더니 넉살도 좋게 예람이가 통화를 시작했다.

"누나!"
그리고 그후로.... 작은방-거실-베란다-거실-작은방....
왔다갔다하면서 한 20여분은 통화했나보다.

분명히 지혜가 누군지 모르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을텐데,
온갖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깔깔거리며 하는 걸 보니...
어찌나 웃기던지.

오우, 우리 예람.
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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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Diaries/육아일기 2010/06/10 09:01 용비

아침의 일이다.
아니 새벽의 일이라고 하는 것 더 옳은 것 같다.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 주변이 시끄럽다.
눈을 떠보니 예람이와 예린이가 서로 장난치며 놀고 있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29분.
내가 눈을 뜬 걸 봤나 보다.
예람이가 다가와서 소리친다.

"아빠, 일어났어?"
"어, 그래."
"아빠, 예람이 피부가 가려워. 과일을 많이 먹어야 돼. 얼른 수박 잘라 줘."

이건 또 무슨 소리?
도대체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을까.
일어나기 귀찮아서 뭉기적거렸더니
"아빠, 예람이 많이 가려워. 과일 많이 먹어야 돼. 수박 잘라 줘~"

우리 아들, 말도 잘하지.
덩달아 예린이도 옆에 와서 "수박? 나도!"를 외친다.
결국 잠을 포기하고 일어나 수박을 꺼내 잘라준다.
잘 먹는다.

예람이가 요즘 놀이방에 다닌다.
친구들과 함께 잘 어울려 노는 모냥이다.
예전에는 엄마, 아빠랑 잘 안 떨어지려고 하더니,
요즘에는 엄마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마자
"자, 이제! 우리 이거 하자아~~" 라고 한다고 한다.
밖에까지 들린다나 어쩐다나.

집에 돌아와서 옷을 갈아 입다가 옷이 잘 안 벗어져서 짜증이 좀 나는가보다.
전 같았으면 신경질을 부리면서 잘 안된다고 엄마, 아빠를 찾던 아이가
오늘은 좀 특.이.한 반응을 보인다.

옷이 발에 걸려 잘 안 벗겨지자 대뜸 이렇게 외친다.

"오 마이 갓!"

=O.O=

놀이방에서 배운 걸까? 정말 상황도 절묘하게 잘 써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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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Fin

Daily Memo 2010/06/07 17:20 용비
성경을 읽을 때면 정말 이제 색다른 재미가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성경에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문학적인 요소도 충분히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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