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할 때의 우리집 풍경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면 잘 놀고 있던 예람이, 예린이가 나에게 달려온다.
"아빠~~~" 라고 부르면서.
특히 예린이는 내 한쪽 다리를 아예 감싸 안고 떨어지지 않는다.
예람이, 예린이가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사랑스런 아이들을 가족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요즘 들어 부쩍 예람이, 예린이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렇게 키워가시는 것을 느낀다.
좀 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좀 더 그분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 존재들로..
나에게 좋은 것,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도 동일하게 여겨지지는 않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 그분을 기쁘게 하는 모습들이 곧 나를 기쁘게 하고
나에게도 좋게 보이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예람이의 표현이 많이 늘었다.
"난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들을꺼야" 라거나
"난 아빠를 너무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면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감동이 몰려온다.
그래서 나도 대답한다.
"아빠도, 예람이를 너무너무 사랑하지."
그리고 꼭 한마디를 덧붙인다.
"그런데, 예람이, 예린이는 두번째야. 첫번째는 엄마지~"
뭐, 우리 마님은 그런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나님 외에 사람들 중에서 첫번째로 사랑하고 눈치(?)를 봐야할 존재는
바로 우리 마님이니까 사실 나도 어쩔 수 없다. 으흐흐.
사랑하는 예람이, 예린아.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키워주실꺼야.
엄마, 아빠가 뒤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지원해줄께.
하나님 원하시는 모습으로 점점 더 자라가렴. 사랑한다 아들, 딸아.
예전부터 벌레나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
살포시 덧칠해서 발라주면 시원해지는 우리의 생활 용품이 있다.
이름하여, 물...파~~스.
뭐 로션 형태이 맨소래담(?)이라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런데 바야흐로 우리네 IT 업종에서도 파~~스라는 것이 등장했다.
문제는 이게 참 머리를 자꾸 긁적거리게 한다는 것.
물파스는 벌레 물려 가려운 곳을 치료해 준다지만,
IT쪽의 파스는 오히려 머리를 가렵게 하고 있으니 이걸 우째 치료해야 하나.
구글도 파스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아마존, SalesForce.com 같은 거대 서비스 기업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KT에서도 파스라는 것을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KT라는 통신회사에서 하려는 것이 '구글 따라하기'에 불과해 보인다.
구글.. 유명하다. 자산가치.. 세계최고다.
하지만, 통신 인프라에서 보면 나는 과감히 구글을 일개 서비스 회사라고 부를께다.
그런데 일개 서비스 회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KT와 같이 모든 통신 인프라를 갖춘 회사가 따라한다는 것이,
더군다나 기존에 진출한 다른 IT 서비스 업체들이 많은 영역에
KT와 같이 거대 통신회사가 한발 걸치려고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자존심이 상한다.
나만의 생각일까?
왜 KT만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서 누구도 제공하지 못하는 KT만의 자산을 더하고,
거기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게다.
통신망 인프라나 다른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 인프라를 제공하자니
워낙에 단위 시스템들이 많이 엮여 있고, 부서간 이해관계가 첨예해서 그럴수도 있을게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구글을 따라해서 과연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처음에는 KT에서 구상하는 Open Market, Econovation을 포괄하는 파스 플랫폼을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BM이 웹 쇼핑몰을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대상이라니....OZT.....
아, 파스여, 파스여.
나 지금 머리가 가렵거든? 좀 시원하게 긁어다오. 나 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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