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아내가 특별한 봉사를 해줬다.
바로 밤 늦은 시간, 아이들이 모두 잘 때 어깨를 주물러 준 것.
처음에는 많이 아팠다.
어찌나 손가락 힘이 세던지.
아내는 성심으로 열심히 해주었지만, 많이 아팠던 나는 처음에는 감사한 마음으로 버텼다.
하지만, 나중에 점점 더 아파졌다.
그래서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내 몸에다 풀라(?)는 거룩한 각오로 견뎠다.
이 한몸 스러지도록 마님을 위해 못바칠쏘냐!
몸바쳐 충성!!!
한 4일동안 매일밤 그렇게 아내의 손맛(?)을 봤나보다.
아, 이제는 그 아내의 손맛에 중독된 거 같다.
괜스레 어깨가 결리는 것 같고, 왠지 목이 뻐근한 것 같다.
음.
아내의 손길에 중독되어 몸바쳐 충성하고 싶은데...
과연 언제까지 충성할 수 있을까???
부모님께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못한 지난 25년.
이제 어버이 주일을 맞아 부모님께 편지를 써야 한다.
아내의 강력한(?) 추천 한방에 당첨이 되었는데...
내일까지 써서 내야 한다.
오, 주님.
무엇을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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