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지난 3주간 거의 매일 날밤 새다시피 해서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지는 일을 마무리했다.
물론 아직 검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3주간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분석]-[프로그램작성]-[데이터검증]-[프로그램수정]-[검증 후 완료]의 모든 프로세스를 혼자서 수행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모든 것들이 일치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마무리는 했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올해는 1월부터 기적을 만들고 있다.
과연 무슨 일들이 나에게 올해 한해 동안 일어날까...
모처럼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탄천에 나가 자전거를 탔다.
너무 좋아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니 그동안 내가 너무 잘못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린이를 자전거 앞에 태우고, 저만치 앞서가는 예람이 뒤를 따라 아내와 나란히 걷기를 한참.
아내가 갑자기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더니 한마디 했다.
"자기야. 당신 새치있다."
"그래? 근데 난 머리 숱이 많아서 알아보기 힘들텐데, 당신 눈 좋구만?"
"아니.... 당신 콧구멍에 새치 보여..." (-.-)
알고 보니 하얀 콧털 한가닥이 삐져 나와 있었던 것.
결혼 전부터 우리 마님은 내 얼굴 중에서 유난히 코에 관심이 많았다. 젠장.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거울을 보고 열심히 잡아 뜯은 결과(?)로 새치를 제거할 수 있었다.
난 특별할 걸까? 왜 새치가 엉뚱한 곳에 생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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