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에 해당되는 글 175건

  1. 2014/12/31 용비 아듀 2014
  2. 2014/12/30 용비 자유로운 외로움
  3. 2014/12/23 용비 예린이 공개수업
  4. 2014/12/23 용비 TV를 보며 문득 든 생각 하나
  5. 2014/12/20 용비 방점

아듀 2014

Daily Memo 2014/12/31 09:58 용비
오늘로 정말 연말이다.
올해 한해는 돌아보면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사회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나의 삶도 그렇고..

15년 동안 조직 생활을 하면서 2014년도 한해처럼 드라마틱한 경험은 처음이다.
팀원들이 떨어져 나가고, 중간에 여러 업무를 진행하고,
연말 인사 시즌이 되어서 조직 개편에 직격탄을 맞고...
덕분에 12월 한 달 동안 마음은 너무 불편했지만, 처음으로 몸이 편했다.ㅠㅠ

여느 해 같으면 새해를 맞이하느라 이것저것 생각해 보고, 준비하려고 마음이 분주했을 텐데..
올해는 의욕이 없어진 건지, 생각이 없어진 건지 그냥 그저 그렇다.

어찌되었든 2014년은 오늘로서 과거가 되고, 추억으로 기억 속에나 남아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은 마음이 들뜨고 분주해질 때가 아니라,
조용히 묵상하면서 한해를 돌아보고 아쉬웠던 점들과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일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정리할 때다.

내년에는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는데..
그것보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여쭤보아야겠다.
그나마 내년에 꼭 해야 할 일 한가지는 결정했다.
해년마다 마음만 먹고 지키지 못했던 것이지만...
내년에는 꼭 성경을 전체 다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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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외로움

Daily Memo 2014/12/30 17:01 용비
지난 주 휴가 기간 동안 분당-대전-거제도-대전을 찍었다.
대략적으로 분당에서 대전까지 130km 정도,
대전에서 거제도까지 230km 정도니까 거의 600km를 운전한 셈이다.

그럼으로 차를 산지 만 2년만에 30000km를 넘겼다.
막상 차를 처음 살 때는 1년에 10000km 정도면 많이 몰고 다닌 것이고,
한 10년 사용하면 100000km를 넘기게 되니 새로 차를 사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 1.5배를 달린 셈이다.

대전 처가에 마님과 아이들을 내려놓고 직장 출근 때문에 모처럼 버스를 타고 분당으로 돌아왔다.
내일 밤에 마님과 아이들 모시러 버스타고 다시 대전으로 가야 한다.
2박의 자유 시간(?)을 얻은 셈인데 왠지 외롭고 서글프다.

사람의 적응력은 무시할 수 없다. 평소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데, 막상 혼자 있으려니 옆구리도 허전하고, 먹는 것도 부실하고, 아이들이 떠들고 싸우는 소리도 듣고 싶고.. 에이, 세상 왜 이러냐.

아, 나는 자유롭다.
그리고..... 외롭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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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이 공개수업

Daily Memo 2014/12/23 16:05 용비
오늘은 예린이 공개 수업 날이다.
유치원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공개 수업.
내년이면 예린이도 학교에 간다.

며칠 전 예린이의 취학통지서를 받았다.
예람이의 취학통지서를 받았을 때와 예린이의 취학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큰 애는 '이제 나도 학부형이구나'라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했다면,
둘째 때는 '아,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이만큼 컸구나'라는 대견함과
나이들어 가는 나 자신에 대한 쓸쓸함이 교차하는 그런 묘한 심정이었다.

그래도 오늘 우리 딸이 유치원에서 보여줄 모습은 사뭇 기대가 된다.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고 동영상도 찍어야지.

10여년 전에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 중에,
온라인으로 사진을 올려서 앨범을 만들면 출력하여 배송해 주는 플랫폼과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었다.
동영상은 CD로 만들고...

그런데 요즘 잘 나가는 서비스들 중에 저와 같은 서비스들이 있는 것 같다.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디어라도 계속해서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 개인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데,
좋은 아이디어로 온라인 사업을 하나 만들어서 우리 마님 사장시켜서 사업하라고 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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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가니 바로 얼마 전의 일에 대해서도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증표일까.

얼마전 아내와 TV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중에,
우리 나라 음식이 중국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에 대한 방송을 보았다.

대표적으로 떡과 비빔밥, 김치, 고추장이나 간장을 비롯한 온갖 양념들,
우리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먹지 말라고 하는 온갖 과자류들이 슈퍼나 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음식이나 한국에서 수입한 여러 제품들을 조금은 비싼 가격에도 사서 먹는 이유는 2가지. '맛'과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우리는 여러 가지 첨가물을 따지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먹지 못하게 하는 여러 음식이나 과자에 대해서 중국 사람들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만큼 중국은 사람 수에 비례하여 먹는 음식마저도 믿지 못하게 된 것일까.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를 행하는 대상자는 사람인데,
그 대상자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무슨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단순히 필요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서비스에는 필요를 채우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의 감성을 고려하고 고객에 대한 겸손과 사랑이 추가 되어야 경쟁에서 살아남는 시대이다.
만약 내가 조금 더 나이들어 새로운 사업을 해보려고 한다면,
사업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갖추어야할 것이다.

결코 없어지지 않을 사업 종목이 바로 '먹는 것'에 대한 사업인데,
그만큼 힘들고 정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 우선 주의' 사업.
무엇을 하건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 한국 음식이나 과자 판매 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으려나?
아니면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중국어 공부도 좀 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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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점

Daily Memo 2014/12/20 22:36 용비
미생이 끝났다.
드라마상 결론적으로 보면 분명 해피엔딩이 맞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70% 정도 대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사실 그정도로 현재 직장인들의 상황을 반영한 것만 해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미생은 이 시대 직장인들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 특히 인생이 닮겨 있다고 여겨지는 바둑에 기반하여 스토리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가 바둑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뭐 어떤가. 평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

드라마 미생은 오늘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은 죽는 날까지 방점이란 있을 수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방점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1년 단위로 할 일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우습지만, 그만큼 이 시대는 시간의 싸움이고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부디 나도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내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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