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참 변화하기 힘든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어제 저녁 시간.
일요일마다 아들녀석이 즐겨 보는 런닝맨을 볼 수 없게 되어
올라오는 도중 차안에서 칭얼거리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약속을 하나 했다.
"아빠가 책임지고 런닝맨 재방송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집에 도착하면 치킨 시켜 줄테니 오늘은 런닝맨 못보더라도 참자."
어찌어찌 집에 도착했는데 치킨을 시켜 먹고 또다시 아내와 아들의 실랑이가 시작되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서까지 계속해서 엄마는 혼내고, 아들은 칭얼거리는 상황이 계속되어 순간적으로 속에서 열이 확 뻗쳐 올랐다.
'어떻게 엄마와 아들이 저렇게 생각하는 수준이 똑같을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자 아내에게 "윤희야, 좀 적당히 해"라고 한소리 했다.
그러자 아내 지나가면서 한마디. "당신은 좀 가만히 있어!"
내가 뭘? 열이 확 받아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 적당히 좀 하라고!"
성질 같아서는 정말... 에휴..
하지만, 아침에 새벽같이 출근하면서 든 생각은 아내도 그렇지만,
나도 참 변화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세상 살이,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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