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전혀 작성하지 못했던 인사평가를 완료하기 위해서 예람이랑 연구소에 나왔다.

방금 인사평가를 마쳤는데,
문득 지난 1년을 돌아보니
과연 내가 다른 연구원들을 평가할만큼
함께 뒹굴고 울고 웃으며 연구를 했는지 의문스러웠다.

연구소가 조용하다.
주말이라 당연하겠지.
하지만, 업무 능력과는 별개로
사람이 그리울 때 쉽게 연락할 수 있는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지난 1년을 실패했다.

안 그래도 요즘 연구실 분위기 때문에 우울한데,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서 더더욱 우울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모든 것이 정말 절망스러웠다.
과연 나는 항상 모든 일들에 대해서 내 잘못이라고 여기고 살아야 하는가?
참고, 참고, 눈치보고, 눈치보고...

예전부터 감정의 기복이 별로 없는 편인데,
총각 시절에 나를 알던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정말로 내면이 강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내 모습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예람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탄천이나 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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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으로 '잃어버린 지구...'던가? 하는 영화를 봤다.
무슨 안경을 쓰고 봐야 한다면서 대충 8000원 정도 하는 영화 한편이 11000원이나 했다고 한다.
안경값으로 3000원 가까이 낸 셈 아닌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현실감 있는 3D 영화를 봐서인지 볼 때는 아주 재미있었다.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고.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서 전체적인 내용을 기억해보려니 단편적인 기억외에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 이 빈곤한 기억력이여!

오늘은 아내가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이 아니었으면 제시간이 일어나지 못할 뻔 했다.
어제 예람이, 예린이가 자꾸 끙끙거려서 선잠을 잤는데
이상하게도 아침에 출근해보니 몸이 더 가뿐한 거 같다.
이게 뭔 조화래...?-.-

사무실에 들어오기 전에 커피 한잔 사려고 Take Out에 들렸다가 
줄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500원짜리 캔커피 하나 사들고 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게 더 잘한 거 같다. ㅎㅎ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하나님께서 특별히 인도하시는 오늘 하루가 많이 기대된다.
비록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하늘은 구름이 가득 끼여 있지만,
내 마음과 몸은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 음화화홧..

지구촌 교회에서 내가 속한 목장을 배정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과연. 어느 목장으로 가게 될까.
자주 모임에도 참석하고 해야 하는데.. 에휴.

집에서 하루 종일 있을 아내 윤희와 예람, 예린이도 오늘 하루 즐겁게...
그리고 웃음 가득한 하루가 되도록 주께서 축복하시기를...

오늘부터 The Stroy 작업을 해야겠다. 자, 그럼 오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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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면서 지하철역에서 보니 '잃어버린 지구를 찾아서'라는 영화가 오늘부터 개봉한다고 한다.

뭘 어떻게 한 건지는 잘 모르지만 Real-D라는 기법으로 거의 사실처럼 영화를 찍었다고 하던데... 어떤 부분에서 생각해 보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IT분야에서보다는 영상분야에서 더 빨리 발전하는 것 같다.

오늘 회식 때 그 영화를 보자고 할까?

오늘 하루는 하나님께서 어떤 복들을 나에게 베풀어 주실까?
예전에는 이런 기대를 하면 하루를 가슴 설레임으로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 심령이 메말라서일까,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매너리즘일까.

일 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
시간을 아껴서 틈틈히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준비해야겠다.

자, 그럼 오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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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하루 종일 창밖이 어두웠다.
거기다 간간히 내리는 비까지.
따끈한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창밖을 내다보며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날이건만,
사무실 구석에서 컴퓨터와 씨름해야 하다니. 아쉽다.

오늘은 수요일.
신한은행에서 실시하는 '가족의 날'로써, 일찍 퇴근하는 날이다.
식당에서 저녁도 안 준다고 한다.
그럼 야근하는 사람들은 개인돈으로 사먹어야 한다는 얘긴데... 흠.

팀스에 제안한마디 올렸다.
한마디가 아니라 제법 긴 장문이 되어버렸지만, 정말 실시되었으면 좋겠다.

집에 갈 때, 두루말이 화장지랑 콩비지 사갖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아들과 딸과 마누라와 놀다가 자겠지.

내일은 IFRS 회식이다.
6시 반에 나가서 영화보고, 맥주 한잔 하고, 10시에 끝낼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무슨 영화를 보려나?

오늘도 제법 평온하게 잘 보냈다.
첫직장 한맥에서 같이 근무했던 추현선씨도 우연히 신한은행에서 만나고..
하는 업무가 나중에 왠지 힘들어질 것도 같지만,
그치만 뭐, 그럭저럭 재미있어진다.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다. 에휴. 나이먹어간다는 증거인가?
암튼. 그래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는 것이 하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듀~ 2008년 12월 17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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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터 시작했던 신한은행 IFRS 프로젝트.
벌써 보름이 지났다.

전혀 몰랐던 회계과 채권을 비롯한 여러 금융상품들의 개념과 평가 방법 등.
그동안 업무 범위가 달라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던 경제 개념들.

항상 MBA를 해야겠다고, 언젠가는 시간을 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를 몰라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기회를 통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하시나보다.

계획은 사람이 세울지라도 그 계획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고 있긴 하지만,
일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나에게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절묘한 방법으로 인도하신다.

이 기회를 통해서 경제 공부도 하고, MBA 대비해서 정보도 얻고,
그리고 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생각만 하고 준비는 못했던
여러가지 만들어 보고 싶은 시스템에 대한 아키텍쳐 설계도 하고, 글도 쓰고...

여러 모로 시간이 참 좋다.

내년 연말까지 꼭 이루고 싶었던 일들을 여러가지 이뤄보리라.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CS실 연구원들과의 만남.
오늘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을 내가 같이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디 서로 좋은 기억으로, 서로에게 여운이 남는 그런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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