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es/육아일기'에 해당되는 글 36건

  1. 2010/08/30 용비 한마디의 위력
  2. 2010/07/28 용비 아빠의 인기
  3. 2010/07/14 용비 사랑의 표현
  4. 2010/06/28 용비 사랑의 매
  5. 2010/06/11 용비 예람이의 수다

한마디의 위력

Diaries/육아일기 2010/08/30 09:35 용비
아침에 출근하는데 자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깰까봐 조용히 문을 열고 나오는데,
아들 예람이가 소리쳤다.

"아빠! 잘 갔다 와~"

깜짝 놀랐다. 자고 있는 줄 알았더니 언제 일어나서..
하지만, 예람이의 아침 인사 한마디가 그렇게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기쁘게 했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하나님께 그렇게 인사하는가?

예람이, 예린이가 자라갈수록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우는 점이 하나씩 늘어간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부터 말한마디를 예쁘게 하는 것 까지.

다른 이들에게도 수고했음을, 고마워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들이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존재임을 느끼게 하는 말을 하는 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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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인기

Diaries/육아일기 2010/07/28 09:24 용비
어제는 몸이 조금 피곤해서 일찍 퇴근을 했다.
평소에는 8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는데 어제는 7시 40분 정도에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서 막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예람이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한테 가고 싶다!"

그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따뜻해졌다.
초인종을 누르니 예람이가 바로 튀어왔다.
예린이도 '아빠~'라고 부르면서 함께.

예람이가 아빠를 확인하더니 울기 시작했다.
코끝이 시큰했지만, 들어가서 예람이를 안아 주었다.

아, 이 꺼질 줄 모르는 인기란.
사회 생활하면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었는데(?),
이제는 우리 아이들까지도 아빠의 진가를 알아보는 거 같다. 캬캬캬.

요즘 너무 더워서인지 아이들이 잠을 깊이 못자고 새벽에 깨서 아내를 조금 힘들게 하는데
하나님께서 더욱 많은 사랑으로 아침까지 깊이 잘 수 있도록 인도하시기를 기도한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오늘도 주 안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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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표현

Diaries/육아일기 2010/07/14 09:41 용비
퇴근할 때의 우리집 풍경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면 잘 놀고 있던 예람이, 예린이가 나에게 달려온다.
"아빠~~~" 라고 부르면서.

특히 예린이는 내 한쪽 다리를 아예 감싸 안고 떨어지지 않는다.
예람이, 예린이가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사랑스런 아이들을 가족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요즘 들어 부쩍 예람이, 예린이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렇게 키워가시는 것을 느낀다.
좀 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좀 더 그분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 존재들로..

나에게 좋은 것,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도 동일하게 여겨지지는 않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 그분을 기쁘게 하는 모습들이 곧 나를 기쁘게 하고
나에게도 좋게 보이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예람이의 표현이 많이 늘었다.
"난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들을꺼야" 라거나
"난 아빠를 너무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면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감동이 몰려온다.

그래서 나도 대답한다.
"아빠도, 예람이를 너무너무 사랑하지."
그리고 꼭 한마디를 덧붙인다.
"그런데, 예람이, 예린이는 두번째야. 첫번째는 엄마지~"

뭐, 우리 마님은 그런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나님 외에 사람들 중에서 첫번째로 사랑하고 눈치(?)를 봐야할 존재는
바로 우리 마님이니까 사실 나도 어쩔 수 없다. 으흐흐.

사랑하는 예람이, 예린아.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키워주실꺼야.
엄마, 아빠가 뒤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지원해줄께.
하나님 원하시는 모습으로 점점 더 자라가렴. 사랑한다 아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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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

Diaries/육아일기 2010/06/28 10:11 용비
요즘 예람이가 부쩍 신경질적이다.
맘에 안 들면 손에 들고 있던 것은 무엇이든 던져 버린다.
아이스크림과 같은 먹을 것이든, 수저나 그릇이든, 장난감이든....

그리고 고함을 지르거나 엄마 아빠에게 '야, 너'라고 하면서 버릇없이 군다.

지금까지 받아주며 달래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매를 들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성경에도 '자녀에게 매를 아끼면 자녀를 망치는 길이다'는 가르침이 있지 않는가.

아빠가 화가 났음을 강조하고,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얼마나 예람이를 사랑하시는지,
지금 예람이의 행동을 보고 예수님이 얼마나 슬퍼하실지,
아빠가 얼마나 슬픈지 말해주었다.

그 후로 소리를 지르거나 버릇없이 구는 것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빠가 화났다고 말을 하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아내는 '역시 아빠가 한번 무섭게 혼내야 말을 잘 듣고, 나중에 사회 적응도 잘 한다'면서
나름 애들과 지내며 받은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음을 은근히 내비친다.
내가 보기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하지만, 부디 매를 드는 아빠의 마음 아픈 심정을 알고,
예람이, 예린이가 이름에 담긴 뜻처럼,
우리 예수님의 사랑과 인자,
그리고 돌보심안에서 그분의 뜻에 합당한 아이들로
건강하게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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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람이의 수다

Diaries/육아일기 2010/06/11 09:47 용비
어제 양재 누나네 전화를 했더니 지혜가 받았다.

누나가 교회를 갔다고 하길래 전화를 끊으려고 했더니
옆에서 예람이가 바꿔달라고 했다.

"자, 누나랑 통화해!"
라고 전화기를 넘겨줬더니 넉살도 좋게 예람이가 통화를 시작했다.

"누나!"
그리고 그후로.... 작은방-거실-베란다-거실-작은방....
왔다갔다하면서 한 20여분은 통화했나보다.

분명히 지혜가 누군지 모르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을텐데,
온갖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깔깔거리며 하는 걸 보니...
어찌나 웃기던지.

오우, 우리 예람.
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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