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자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깰까봐 조용히 문을 열고 나오는데,
아들 예람이가 소리쳤다.
"아빠! 잘 갔다 와~"
깜짝 놀랐다. 자고 있는 줄 알았더니 언제 일어나서..
하지만, 예람이의 아침 인사 한마디가 그렇게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기쁘게 했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하나님께 그렇게 인사하는가?
예람이, 예린이가 자라갈수록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우는 점이 하나씩 늘어간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부터 말한마디를 예쁘게 하는 것 까지.
다른 이들에게도 수고했음을, 고마워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들이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존재임을 느끼게 하는 말을 하는 이가 되고 싶다.
어제는 몸이 조금 피곤해서 일찍 퇴근을 했다.
평소에는 8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는데 어제는 7시 40분 정도에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서 막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예람이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한테 가고 싶다!"
그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따뜻해졌다.
초인종을 누르니 예람이가 바로 튀어왔다.
예린이도 '아빠~'라고 부르면서 함께.
예람이가 아빠를 확인하더니 울기 시작했다.
코끝이 시큰했지만, 들어가서 예람이를 안아 주었다.
아, 이 꺼질 줄 모르는 인기란.
사회 생활하면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었는데(?),
이제는 우리 아이들까지도 아빠의 진가를 알아보는 거 같다. 캬캬캬.
요즘 너무 더워서인지 아이들이 잠을 깊이 못자고 새벽에 깨서 아내를 조금 힘들게 하는데
하나님께서 더욱 많은 사랑으로 아침까지 깊이 잘 수 있도록 인도하시기를 기도한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오늘도 주 안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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