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동안 살아오면서 '돈'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생활에 필요한 돈은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생각에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문득 생각이 들었다.
현재가 아니라 현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려면 돈을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도, 미래도, 살아가며 필요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모두 예비해 두셨을 것이다.
그리고 더 주기 위해서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준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것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최소한 글러브라도 끼고 있어야 안전하게 받을 것 아닐까?
그래서 이제부터 관리하려고 한다.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벌지에 못지 않게, 어떻게 해서 돈을 벌지도 중요하고,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그동안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 그럼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태풍이 불어와도 나뭇가지가 꺾였으면 꺾였지
새들의 집이 부서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까닭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지은 집은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지만,
바람이 불지 않은 날 지은 집은 약한 바람에도 허물어져 버린다.
-정호승 시인, 동아일보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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