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emo'에 해당되는 글 249건

  1. 2009/01/30 용비 약속
  2. 2009/01/29 용비 단잠
  3. 2009/01/28 용비 내면
  4. 2009/01/23 용비 도전
  5. 2009/01/22 용비 밤에 먹는 라면 맛

약속

Daily Memo 2009/01/30 09:02 용비
아주 작은 사소한 것이라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약속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듯 싶다.

요즘 들어 내가 가장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바로 아내다.
어제도 저녁만 먹고 일찍 자리를 뜨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8시 반에는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거라고 아내에게 얘기했는데
결국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했다.

지금도 골치가 좀 아프다.
아직 내 몸속에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다.

집에 들어갔을 때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아빠없이 잠들어 있는 모습은
술을 마셔 조금은 감상적이 된 나에게 있어 조금은 아픈 느낌을 주었다.

아내는 아마도 나한테 많이 짜증이 났을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제때 연락하지 못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한테 원인이 있는 것을.

아무튼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일까, 누구 말마따나 깨라고 있는 것일까.

참, 아리송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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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

Daily Memo 2009/01/29 09:52 용비
그동안 아이들은 아내가 데리고 바닥에서 자고 나는 혼자서 침대에서 잤다.

그전에는 예람이를 내가 데리고 바닥에서 자고
예린이는 아내가 침대에서 데리고 잤는데
예람이가 자다가 새벽에 깨면 엄마를 찾기에 결국 나 혼자서 침대에서 자게 됐다.

하지만, 그보다는 애들 때문에 잠을 못자는 나를 위해서 아내가 희생하고 있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는 예람이를 데리고 침대에서 잤다.
옆에 자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새벽에 깨서 물 달라고 할 때까지는 정말 잠을 잘 잤다.

사람의 몸은 생각과 정신의 지배를 받는 것일까?
그래서인지 평상시보다 잠을 더 설친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덜 피로한 것 같다.

단잠이란....
역시 사람의 생각에 따라 달라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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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Daily Memo 2009/01/28 08:31 용비
오늘 아침은 장모님 해주시는 누룽지를 먹고 출근했다.
따뜻한 누룽지를 먹어서인지 속이 좀 편했다.

버스 안에서 잠을 자려고 의자를 뒤로 재치고 머리를 기댔는데 
몸은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고스톱을 했다.
그런데 이건 당최 짜증이 날 정도로 안되는 게 아닌가.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정말 프로그램을 짜증날 정도로 잘 짰다.

그래서 속으로 평상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욕을 아무 대상없이 마구마구 했다.

'이런 썩을 xx'
'아, 저 맞고 신령이란 xx는 좀 꺼져줬으면 좋겠네.'
'이런 xxx. 이런 걸 도대체 어케 이기라는 거야?'
....................

버스에서 내리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욕을 해서 스트레스가 풀린 건가?
오늘은 기분이 유난히 상쾌하다.-.-

이게 내 내면의 본질인가?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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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Daily Memo 2009/01/23 09:08 용비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회에는
'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도전 의식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다.

IT 분야는 사실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또한 지식 습득 기간이 그리 길게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다.

전혀 새로운 분야라도 한달 정도 죽어라 하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쌓게 되고,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스킬은 익히게 된다.

그래서일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모르면 알때까지 한다', 
'안되면 될때까지 한다'는 것과 같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여러가지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오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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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먹는 라면 맛

Daily Memo 2009/01/22 08:51 용비
보통 집에 있을 때는 라면을 잘 먹지 못한다.
건강 관리를 한다면서 아내가 먹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라면을 보면서 침만 흘리고 있다가
어제는 늦은 밤 11시경에 '불품하다'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었다.

모처럼 먹는 그 라면 맛이란!
치즈와 파를 넣고 라면이 약간 덜 익었을 때 꺼내 먹으니 
면발이 더욱 더 쫄깃쫄깃하고 맛이 있었다.

'이거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 있을 꺼야. 난 라면을 먹으면 그닥 살로 가'

안타까운 얼굴로 말을 하면서도 열심히 라면을 먹던 윤희.
오늘 아침 출근할 때 얼굴을 못보고 온 게 조금 아쉽다.

어제 밤에는 예람이가 자꾸 놀려고 하면서 안 자기에
거실에서 혼자 놀라고 놔두고 방에 들어와 온 가족이 누워서 자려고 누웠다.

거실에서 울면서 엄마를 찾던 예람이.
마음이 아팠다.

올바른 아이들의 교육법이란 과연 무엇일까.
자꾸 고민하게 되지만, 도무지 모르겠다.
방법은 역시 하나님께 물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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