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이 난다는 마님.
한동안 몸이 굉장히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어지럽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병원에 다녀오라고 했다. 특별히 내가 하루 휴가도 내고.
하루 동안 예람이는 어린이집에 가고, 예린이와 함께 있으면서 설거지, 빨래, 청소...를 하다보니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린다.
애들을 8시면 재우라고 나한테 맡기고 밤 10시까지 예람이 유치원 교육인지 뭔지 때문에 나갔다. 애들을 재우려고 7시부터 누웠는데 내내 애들이 하는 얘기.
'엄마 보고 싶다.'
'엄마 빨리 오세요.'
'엄마는 언제 와?'
이런 애들을 어떻게 8시까지 재우라고 하는지..
도대체 무슨 애들 유치원에 대한 설명회를 몇시간씩 하는지..
아, 정말 스트레스 만땅이다.
그런데 우리 마님.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아마도 이렇게 얘기할 게 뻔하다.
'이제 육아의 힘든 것을 알겠지?'
에이. 애들이라도 빨리 잠을 잤으면 좋겠다. 이런 썩을.
아이들에게는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 자연을 마음껏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하는 말도 그렇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난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다.
계속이 있는 곳이 자리 펴고 계곡 물에 몸도 담그게 했다.
여러 동물들도 보고, 물개-돌고래 쇼도 보았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기억이 '코끼리 열차'를 탄 것이었나 보다.
집에 와서 하는 얘기가 온통 '코끼리 열차'를 또 타자는 것인 걸 보니....
그런데 요즘 아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몸의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안 그래도 요즘 몸이 안 좋다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는
아내에게는 나도 몸이 안 좋고 피로가 안 풀린다고 말할 수도 없고...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아내에게만 운동 부족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나도 이제 운동을 해야겠다.
피로를 이기는 체력!
그리고 체력을 이기는 정신력.
이 모두를 아우르는 영력까지.
그러자면.. 기도부터 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이 내려지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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