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판 '미생'

Articles 2014/12/18 13:17 용비
드라마 미생의 영향으로 세상이 뜨겁다.

방송에서는 예능에서 미생에 영향을 받은 프로가 만들어지고 있고,
tvN에서는 미생물이라는 새로운 드라마도 만들어서 방송한다고 한다.

음반을 내는 가수들도 미생관련 복장을 하고,
세상 여러 분야에서 미생을 패러디하거나 연관지어 '엮고' 있다.

한 분야에서 뛰어난 개념이나 미디어가 드러나면,
다른 여러 분야에서 융합하여 이용하는 현상. 이것이 바로 창조 경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살아 있지 못한 자'라는 미생은 우리 개발자 세계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개발자가 만든 프로그램은 완전히 목적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결코 '살아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자기 완결적으로 모든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때, 프로그램은 비로소 '완생'이 되는 것이겠지.

자, 그럼 프로그램 스스로 완생을 향해 가게 할 수는 없을까?
그것이 바로 인공 지능일 것이고, 요즘 많이 나오는 Machine Learning의 최종판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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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 is Communication?

Articles 2014/12/18 09:38 용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하나.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내가 설계하고 구현한 코드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한 프로그램 코드를 보면 '이것에 무엇을 의도로 만들어진 코드인지' 명확히 파악하려면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의 논리적 오류나 설계시점에서부터의 잘못된 부분이라기 보다는
개발자마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개인적인 특성에 기인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일반적인 OOP개념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Object를 추상화하여 프로그래밍 세계로 옮겨온 것이다. 따라서 Object에는 특성(변수), 행위(action, method)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Object간에 오가는 메세지는 곧 사람 사이에 대화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확장하여 생각해 보면,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은 Object간의 Communication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 사람 사이의 Communication을 생각해 보자.

'어이, 누구누구씨. 이것 좀 해주실래요?'
'아, 네. 알겠습니다.'
'여기 다 끝났습니다.'
'오, 감사합니다.'
...................

시작은 대상을 지정하고, 어떤 것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함으로 대화가 시작된다.
처리할 대상은 파라미터로 넘어가게 될 것이고, 해달라는 행위는 Action(Method)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오가는 대화들은 Async로 처리되는 과정일 것이고.

이렇게 프로그램을 작성하게 된다면, 뭔가 가독성이 훨씬 더 뛰어난 프로그래밍이 되지 않을까.
결국, 결론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프로그래밍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것?
결론이 조금 이상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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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Daily Memo 2014/12/12 17:35 용비
바야흐로 연말.
해년마다 그랬듯이 인사 평가가 끝나고 조직개편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의 조직개편은 나에게는 그야말로 원자폭탄급.

짧다면 짧은 3년간의 조직생활에 본부장님과 담당상무님이 한꺼번에 없어지고,
본부 뿐만 아니라 부문까지 없어져 버린 조직개편은 처음이라서 그렇다.

노조선거를 할 때, 소신을 지키지 못하고 담당 상무님을 지키기 위해서
온갖 짜증을 무릅쓰고 회사 측에서 원하는 손을 들어주었건만,
그 결과는 담당 상무님도 못지키고 심지어 본부장님까지 다른 곳으로 가시게 되었다.

과연 내년에는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까?
직장은 단순히 시키는 일, 주어진 일만 하는 곳은 아니다.
나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즐거움을 누리며, 동시에 회사의 발전과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곳.
바로 그곳이 직장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그런데 우산 역할을 해주셨던 분들이 모두 없어지셨다.
새로 오신 분들이 물론 우산 역할을 다시 해 주시겠지만,
뭔가 나에게 다가오는 변화가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운 겨울을 더욱 춥게 만드는 요즘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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