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예람이가 잠을 여러 번 깼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침을 삼키면 목이 아픈 것 같았다.

거실에서 자다가 작은 방에서 잠을 잤었는데,
외부와 바로 맞닥뜨린 방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감기에 걸린 걸까?

예람이가 잠을 깨서 짱부랑거리면 안방 침대에서 자고 있던 예린이도 덩달아 끙끙거린다.
오늘은 아내 윤희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거의 내가 예람이 때문에 잠에서 깨면 윤희도 밖에 나온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람이와 예린이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잠을 못 자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다.
나는 나대로, 윤희는 윤희대로....
2명의 어린애 키우는 건 역시 쉽지 않다.

이제 태어난지 2달이 조금 지난 예린이를 보자면 2돌이 지난 예람이는 왠지 큰 애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뭔가 예람이에게 더 많이 기대하게 되는 것은.
자꾸 예람이도 어린 아가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ㅎㅎㅎ

아침에 집에서 7시 17분에 나왔다.
평소에 아무리 늦어도 7시에는 집에서 나왔었는데...
무려 20분 가까이 늦었다.
'오늘 지각이네.' 생각하고 헐레벌떡 뛰어서 버스를 탔다.

그런데 이게 왠일. 도로가 안 막힌다!
그래서 8시 40분경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무려 20분이 넘게 빨리 도착한 것이다.

오늘.. 왠지 아침부터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득하다.
이번 연말 하나님께서 많은 축복을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ㅋㅋㅋ
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이제부터 집에서 아이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를
윤희에게도 가득가득 넘치기를.....

아내에게 전화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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