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 이루고 싶은 일들이 몇가지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한번 읽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잘 이뤄지고 있다. 출애굽기 절반까지 읽었으니까.
끝까지 성령께서 나를 강권하셔서 일주를 할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기도한다.
요즘 아내와 냉전중이다.
퇴근 후에 아내와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예전 같으면 이상하게도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덤덤하다.
익숙해진 것일까, 아니면 내가 마음이 너무 굳어 있는 것일까?
다만, 하루에도 몇번씩 아내와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전화하면 안받거나 예람이가 받는다.
역시 전 같으면 전화를 안 받으면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되었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런가 보다 받아들이게 된다.
전화기 너머로 예람이 목소리가 들리면 반갑고,
안 받으면 다음에 다시 걸지 뭐 하며 편하게 생각하고...
이것도 역시 내 마음이 굳어서 그런 것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하다보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게 된다.
그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축복하시리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그런걸까?
힘들게 일하고 집에 늦게 갔는데, 아내는 누워서 일어나보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떠들썩하게 둘 모두 나한테 안긴다.
단지 몸이 힘들어서 나를 아는체도 안하고 누워 있었던 것일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동안 아내의 모습을 보면 나한테 말도 안하고 아는 체도 안했을 때는 화가 났을 때였다.
그래서 나한테 짜증을 내고 있다고 받아들이게 된다.
늦는다고 얘기했는데도 왠지 나한테 화가 나 있는 아내에게 나도 화가 났다.
요즘에는 예람이나 예린이나 '아빠랑 안 놀꺼야'라는 말과 행동이 느껴진다.
그럴 때면 왠지 모를 외로움과 함께 예수님, 하나님이 생각난다.
나도 하나님께 '나 아빠랑 안놀아'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외면할 때가 많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알고서든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든.
그래서 그런지 그냥 외로움도 덤덤히 받아들이게 된다. 마음이 아프고 슬프기는 하지만.
방학이라 집에만 있을 인준이와 지혜를 회사 앞으로 불러서 점심을 사줬다.
짜장면 뿐이긴 했지만 부디 맛있게 먹었기를.
근처에 은행도 없어서 용돈도 많이 주지 못했다.
그냥 내가 오늘과 내일 밥값으로 가지고 있던 1만 3천원을 나눠주었을 뿐이다.
오늘 저녁에는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나에게 이루실까.
우선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지.
그러다가 하나님 부르시면 그분 곁으로 가는 것도 커다란 축복이리라.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Study를 하려고 새벽같이 집에서 나왔다.
사무실에 도착했다.
카드키가 없다...-.-
이거 뭔가 대안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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