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두깨

Companies/KT Innotz 2011/03/09 12:31 용비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우리말이 있다.
뜻밖의 상황,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를 말하는 것일 게다.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이것저것 시도했던 나로서는 맥이 탁 풀렸다고나 할까.

CC장이신 김일영 부사장님이 연구원들에게 메일을 보내셨다.
회사 내부의 사정을 모두 알고 계신 것 같았다.
그리고 '후속 임원 인사 조치'를 빠른 시간 내에 하시겠다는 약속까지.

그렇다. 오늘 부사장님 아침에 보내신 메일이 나한테는 홍두깨다.
시일이 걸리는 일에 조급함을 느끼면서도 애써 스스로를 다독거리고 있었는데,
마음을 다잡은지 하루 만에 KT 그룹 최고 임원이신 부사장님의 전격적인 결정이 내려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누군가는 더이상 함께 갈 수 없게 될 것이다.

많은 시간 동안, 관계 회복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고민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해 온 난...
원만한 '결과'를 낼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나는...
뭘 했던 걸까...

음... 이제 다른 일들에 신경쓰지 않고 연구원으로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해야할까?
어찌되었든,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우리 모두가 조금씩 책임을 져야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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