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장난감

Diaries/육아일기 2010/09/13 09:24 용비
예람이는 기차를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몇 달 전 광주에 내려갈 때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5시간 걸려서 간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광주 갈 때 무궁화호 타고 간' 그 때의 여행을 이야기할 정도. 나중에 또 갈 일이 있으면 반드시 자기를 데리고 가야 한다고 아빠한테 세뇌를 할 정도다.

이런 예람이한테 지난 주 이마트에서 기차 레고를 사줬다. AAA 건전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건데, 우리나라 KTX하고 전철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런. 토요일부터 계속해서 기차만을 가지고 논다. 오늘은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예린이랑 둘이 기차 놀이를 하고 있다.

어제는 밤에 모임이 있어서 나가려고 하는데, 기차 건전지가 떨어졌다며 나가지 말라고 하길래, 아빠가 갔다 와서 건전지 새걸로 바꿔준다고 했더니 그걸 철썩같이 기다렸나 보다. 잠을 자야할 시간인데도, 그걸 기다리며 안 자고 있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겨우 잠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아침에 나를 보자마자 건전지 새걸로 끼워달라고 난리치며 잠을 깨웠다..-.-

아내는 애가 기차만 가지고 놀고 다른 건 흥미도 안 보인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나는 이것저것 산만하게 가지고 노는 것보다는 집중력이 대단한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아내는 또 반대로 그 모습이 집중력이 떨어져 그런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동일한 대상을 바라보며 달리 생각하는 걸 보면,
역시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레 되돌아보게 된다.

아들아.
다만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가르치실 때 하셨던 말씀인,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주의 길로 행하며 영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키워주시기를 아빠는 기도한단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아내와 예람, 예린이와 함께 동행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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