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바랍니다 :: 2009/02/17 15:31

어제 퇴근 후에 저녁을 먹을 때의 일이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일단 옷을 갈아 입고,
주머니에 있던 지갑과 핸드폰을 꺼내서 책상 위에 놓는다.

그러면 집에 문열고 들어갈 때부터 "아빠다!" 외치면서 반기던 아들 예람이는
핸드폰을 보자마자 "아빠 핸폰~" 하면서 핸드폰을 가져가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통화를 하기도 하고, 자기 옷 속에 넣어보기도 하며 놀기 시작한다.

예람이가 핸드폰을 한참을 갖고 놀다가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는 물 말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핸드폰에서 문자 메세지가 날아올 때의 신호음이 들렸다.
그래서 나는 얼른 핸드폰을 가져다가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내용은 딸랑 한 줄이었다.

"연락 바랍니다."

그리고 발신자 번호는 ***-****-**** 이었다.

보통 핸드폰 번호가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으면 사람 이름이 뜬다.
그런데 전화번호가 떠 있길래 아내한테 아는 번호냐고 물어보았다.
아내는 모르는 번호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핸도폰을 열고 답장을 적기 시작했다.

"누구신가요?"

문자 발송을 하려고 하는 찰라.
아내가 한마디 했다.

"그거 당신 핸드폰 번호 아냐?"

그랬다.
발신인 번호는 내 핸도폰 번호였다.
예람이가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문자메세지를 그냥 나한테 보낸 것이다.
처음 문자 메세지 작성하려고 들어가면 
디폴트로 '연락 바랍니다'라는 문장이 연회색으로 찍혀 있다.

그런데 왜 나는 내 핸드폰 번호를 모르고 있었을까....
'누구신가요?'라는 문자 메세지를 내가 나한테 보낼 뻔 했다.-.-
요즘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ㅜ.ㅜ

2009/02/17 15:31 2009/02/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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