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Daily Memo 2014/08/07 16:17 용비
지난 주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휴가였다.
지난 주에는 대전, 이번 주에는 분당에서 보냈는데...
휴가를 보낸 것 같지가 않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ㅠ.ㅠ

휴가를 마치고 출근하자마자 본부장님 보고를 하고.. 아, 적응 안돼.
빨리 집에 가고 시프다.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복날인데, 저녁에 삼계탕이나 해먹자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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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Daily Memo 2014/07/21 09:36 용비
사람이란 참 변화하기 힘든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어제 저녁 시간.

일요일마다 아들녀석이 즐겨 보는 런닝맨을 볼 수 없게 되어
올라오는 도중 차안에서 칭얼거리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약속을 하나 했다.

"아빠가 책임지고 런닝맨 재방송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집에 도착하면 치킨 시켜 줄테니 오늘은 런닝맨 못보더라도 참자."

어찌어찌 집에 도착했는데 치킨을 시켜 먹고 또다시 아내와 아들의 실랑이가 시작되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서까지 계속해서 엄마는 혼내고, 아들은 칭얼거리는 상황이 계속되어 순간적으로 속에서 열이 확 뻗쳐 올랐다.

'어떻게 엄마와 아들이 저렇게 생각하는 수준이 똑같을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자 아내에게 "윤희야, 좀 적당히 해"라고 한소리 했다.
그러자 아내 지나가면서 한마디. "당신은 좀 가만히 있어!"

내가 뭘? 열이 확 받아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 적당히 좀 하라고!"
성질 같아서는 정말... 에휴..

하지만, 아침에 새벽같이 출근하면서 든 생각은 아내도 그렇지만,
나도 참 변화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세상 살이,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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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었다.
내 옆에는 예쁜 딸이 팔을 베고 자고 있었고, 
아내는 일찍 일어나서 씻고 화장대 앞에 앉아서 변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눈을 뜬 이후 누워서 기지개를 켤 때, 그 순간의 충만함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그런데 그 순간!!!
화장대 앞에서 변장하고 있던 마님이 제모용 칼을 들고 나에게 돌진했다.
"자기야, 그대로 있어! 팔 더 들어!!! 내가 겨드랑이 털 깍아줄께!!"

나의 평화로운 아침이 날아가버렸다.
갑자기 겨드랑이 털을 깍아주겠다며 제모 칼을 들고 돌진하는 우리 마님.
무서웠다.  젠장.

잽싸게 팔을 내리고 겨드랑이 털을 보호했다.
큰일날 뻔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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