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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이야기 둘 - 변태 안마기 :: 2015/07/05 20:10

우리 딸 예린.

요즘 사춘기입니다.
엄마 화장품으로 예쁘게 꾸미고, 좋아하는 남자 친구 목을 마구 졸라 대고...
아빠한테 이쁜 짓도 많이 하는 우리 딸 예린... 정말 요즘 얘 사춘기입니다.
말을 잘 안 들어요.

아무튼, 양재에 살던 둘째 고모가 이사를 가면서 사용하던 전기 진동 안마기와 의자를 가져가라고 해서
집에 가져다가 거실에 모셔 놨습니다.

아들 예림이와 딸 예린이가 안마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습니다.
(아빠, 엄마도 안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어느 정도 키가 큰 예람이는 의자에 앉으면 안마기와 얼추 위치가 맞습니다.

스위치를 올리고 안마기가 안마를 시작합니다.
예람이가 한마디 합니다.
"어, 좋다.." (어처구니가 없어요.. 정말)

이제 예린이 차례입니다.
예린이는 키가 좀.... 네, 더 자라야 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스위치를 넣으니 안마기가 두들깁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예린이 엉덩이를...ㅠ.ㅠ

물론 예린이도 한마디 합니다.
"아야! 야! 엉덩이는 때리지 마라!!"
순간 저는 울컥했습니다. 감히, 내 소중한 딸의 엉덩이를 때리다니. 그건 내꺼야!

그런데 우리 예린이.
계속해서 안마기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야, 변태야. 아프다니까. 엉덩이 때리지 말란 말이야!"

이 순간. 저는 큰 결심했습니다.
우리 소중하고도 이쁜 딸의 엉덩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딸 엉덩이.
이제 그냥 버리기로 했습니다..-.-

왜냐구요?
변태 안마기에게 더렵혀졌거든요!

2015/07/05 20:10 2015/07/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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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짙게 바르고... :: 2015/06/11 21:39

세월의 흐름은 잡을 수 없다.

첫째 예람이가 태어나서 같이 웃고, 기뻐했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다.
그리고 둘째 예린이가 태어난지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솔직이 이제 더 이상 육아일기를 쓸 내용이 없을 줄 알았다.
애들이 그만큼 컸기 때문에....

하지만, 왠걸?
아이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자라면서 끊임없이 나에게 사건을 만들고
웃음짓게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우리 딸, 예린. 8년의 시간을 보낸 우리 따님이 이제 멋의 세계를 알았다.

사건은 이렇다.
맛있게 수박을 먹은 후, 나는 방에 들어가 누웠다.
그리고 우리 예린.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예린이가 아빠를 따라서 안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뒤이어 들어온 우리 마님. 갑자기 나보고 한마디 하신다.

"자기야, 얘좀 봐."
"왜?"
"갑자기 한 밤중에 예린이가 립스틱을 발랐어. 요즘 얘가 왜 이렇게 멋을 내?"

순간 움찔해서 돌아보니 정말 예린이의 입술 색깔이 분홍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저건.. 도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그냥 안 어울렸다. 우리 이쁜 딸 주둥이가 조동이가 되어 부렀어. 이상해졌어..ㅠㅠ

순간 떠오르는 생각.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

하지만, 그 나이 때는 멋을 내려고 하는 시기라 그런가보다 생각도 들었다.
다만....
딸아. 아빠한테 엄마 화장품 발라주려고 달라붙지만 말아 다오...

2015/06/11 21:39 2015/06/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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