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벌레나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
살포시 덧칠해서 발라주면 시원해지는 우리의 생활 용품이 있다.
이름하여, 물...파~~스.
뭐 로션 형태이 맨소래담(?)이라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런데 바야흐로 우리네 IT 업종에서도 파~~스라는 것이 등장했다.
문제는 이게 참 머리를 자꾸 긁적거리게 한다는 것.
물파스는 벌레 물려 가려운 곳을 치료해 준다지만,
IT쪽의 파스는 오히려 머리를 가렵게 하고 있으니 이걸 우째 치료해야 하나.
구글도 파스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아마존, SalesForce.com 같은 거대 서비스 기업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KT에서도 파스라는 것을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KT라는 통신회사에서 하려는 것이 '구글 따라하기'에 불과해 보인다.
구글.. 유명하다. 자산가치.. 세계최고다.
하지만, 통신 인프라에서 보면 나는 과감히 구글을 일개 서비스 회사라고 부를께다.
그런데 일개 서비스 회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KT와 같이 모든 통신 인프라를 갖춘 회사가 따라한다는 것이,
더군다나 기존에 진출한 다른 IT 서비스 업체들이 많은 영역에
KT와 같이 거대 통신회사가 한발 걸치려고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자존심이 상한다.
나만의 생각일까?
왜 KT만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서 누구도 제공하지 못하는 KT만의 자산을 더하고,
거기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게다.
통신망 인프라나 다른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 인프라를 제공하자니
워낙에 단위 시스템들이 많이 엮여 있고, 부서간 이해관계가 첨예해서 그럴수도 있을게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구글을 따라해서 과연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처음에는 KT에서 구상하는 Open Market, Econovation을 포괄하는 파스 플랫폼을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BM이 웹 쇼핑몰을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대상이라니....OZT.....
아, 파스여, 파스여.
나 지금 머리가 가렵거든? 좀 시원하게 긁어다오. 나 팔 아프다.
TAG 일상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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