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탄천에 나가 자전거를 탔다.
너무 좋아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니 그동안 내가 너무 잘못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린이를 자전거 앞에 태우고, 저만치 앞서가는 예람이 뒤를 따라 아내와 나란히 걷기를 한참.
아내가 갑자기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더니 한마디 했다.
"자기야. 당신 새치있다."
"그래? 근데 난 머리 숱이 많아서 알아보기 힘들텐데, 당신 눈 좋구만?"
"아니.... 당신 콧구멍에 새치 보여..." (-.-)
알고 보니 하얀 콧털 한가닥이 삐져 나와 있었던 것.
결혼 전부터 우리 마님은 내 얼굴 중에서 유난히 코에 관심이 많았다. 젠장.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거울을 보고 열심히 잡아 뜯은 결과(?)로 새치를 제거할 수 있었다.
난 특별할 걸까? 왜 새치가 엉뚱한 곳에 생긴담....
TAG 연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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