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자라나는 예람이, 예린이를 볼 때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기쁨과 생명의 선물이 얼마나 큰지 감사하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내 윤희는 나의 반쪽이니 또 다른 나라고 할 수 있을 테고,
아들 예람이와 딸 예린이는 나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한 가족을 이루고
그 안에서 내면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놀랍다.
어제는 새벽에 예람이를 두고 많이 생각했다.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부모의 작은 행동과 말 하나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구나.'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새 생명을 부부된 나와 윤희에게 맡기시고,
청지기의 직분을 잘 감당하라는 의미로만 가정을 이루신 것은 아닌 것 같다.
독생자를 포기하시면서까지 나를 사랑하신 그 사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
조금만 상처 입은 자식의 모습에도 가슴이 그렇게도 아픈데, 하나님은 오죽 하셨으랴.
부모의 찢어지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나의 분신이기에,
내 말과 행동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오히려 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것을 더 원하시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은 내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진심을 담아, 그리고 인내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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